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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도매 가격 "자고나면 올라요"

가슴살·윙 연초의 2배
치킨 업소들 고민 커

치킨 가격이 연일 치솟으면서 치킨점들이 어려움에 직면했다. LA한인타운에 있는 꼬끼오치킨 K타운의 직원이 바삭하게 튀긴 닭을 포장에 담고 있다. 김상진 기자

치킨 가격이 연일 치솟으면서 치킨점들이 어려움에 직면했다. LA한인타운에 있는 꼬끼오치킨 K타운의 직원이 바삭하게 튀긴 닭을 포장에 담고 있다. 김상진 기자

LA한인타운 치킨전문점 ‘꼴통치킨’의 정길채 사장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주재료로 사용하는 닭고기 가격이 거침없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일주일에 세 번 닭고기를 공급받는데 받을 때마다 가격이 오른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85센트에 공급받던 닭다리살이 지금은 1.45달러까지 올랐다”며 “직원 없이 혼자 운영을 해서 인건비가 안 나가니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벌써 가격을 인상했어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닭고기 부족과 가격 인상으로 요식업계가 어려움에 봉착했다. 팬데믹 영향으로 닭고기를 재료로 하는 간편식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업체 어너배리(Urner Barry)에 따르면 닭가슴살은 연초보다 두 배 이상 올랐다. 닭날개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꼬끼오 치킨 K타운의 에드워드 박 사장 역시 “매주 닭이 들어올 때마다 오른다”며 “좀 더 저렴한 가격대에 공급했던 업체들은 아예 물량이 없다”고 전했다. 박 사장에 따르면 7~8개월 전 파운드당 2.15달러에 받았던 치킨윙을 이번 주에는 3.98달러에 구입했다. 박 사장은 “이것 뿐이 아니다. 닭을 튀길 때 사용하는 오일 가격도 엄청나게 올랐다. 9개월 전 22달러에 산 캐놀라 오일을 이번 주에는 36.40달러에 구입해야 했다”며 “이대로라면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대형 식당 체인들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닭고기를 대표 메뉴로 내세우고 있는 KFC와 윙스톱, 버팔로 와일드 윙스는 높은 재료비 상승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윙스톱의 CEO 찰리 모리슨은 “올해 뼈있는 닭날개 구입에만 26%의 비용을 더 지출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나마 공급을 받으면 다행이다. 일부 작은 식당이나 바는 몇 주 동안 닭날개를 확보하지 못한 곳도 있다. 어너배리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닭가슴살 도매가격은 약 1달러(파운드당)였다. 지난 10년간 평균 가격도 1.32달러 수준이다. 하지만 현재는 파운드당 2.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당연히 소매가격 역시 뛰었다. 농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닭가슴살을 먹기 위해 소비자들은 파운드당 3.29달러를 지불해야 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1% 오른 것이다.

업계에서 닭고기 가격 인상 주요 요인으로 닭고기 생산업체들이 인력난으로 생산량을 늘리지 못하고 있는 데다가 최근 몇 년 사이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치킨 샌드위치 전쟁 영향도 있는 것드로 분석하고 있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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