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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전 LA폭동 울분 뿐이던 한인들의 대변인

남기고 싶은 이야기 <제 5화> 앤젤라 오 변호사

앤젤라 오 변호사는 29년 전 LA폭동 당시 한인 사회의 대변인 역할을 했다. 김상진 기자

앤젤라 오 변호사는 29년 전 LA폭동 당시 한인 사회의 대변인 역할을 했다. 김상진 기자

LA 한인타운의 얼굴로 기억되는 사람이 있다. 앤젤라 오(65) 변호사다. 1992년 4월 29일 시작된 LA폭동으로 무너진 삶의 터전을 보고 망연자실 했던 한인들의 울분을 주류 언론에 알리며 한인사회의 대변인 역할을 했던 그녀다. 영어가 부족해 따지지도 못하고 억울함을 풀어놓지도 못하던 한인들을 대신해 미국인들이 즐겨보는 TV 토크쇼에 나가 대신 싸워주던 자랑스러운 한인 2세였다.

하지만 여전히 한인과 흑인 커뮤니티 사이의 거리는 멀다. 최근 아시안 증오범죄의 증가로 한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치력 신장과 인종화합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다시 한번 높아지는 시점이다.

미주중앙일보가 연재하고 있는 ‘남기고 싶은 이야기’의 다섯번 째 주인공인 오 변호사는 UC데이비스 법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로펌을 다니던 잘 나가는 형사법 전문 변호사였다. 하지만 폭동 이후 그녀의 삶은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주요 정치인들이 만나고 싶어하는 인물이 됐고 주류 언론들이 찾는 인터뷰 대상이었다. 백악관 자문기구인 인권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되며 정치에 발을 담그기도 했다.

그러다 어느 날 홀연히 오 변호사는 사람들의 눈앞에서 사라졌다. 간혹 학회 세미나의 강연자로 이름을 볼 수 있었지만,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모습은 더는 찾기 어려웠다. 사람들의 관심과 인기를 뒤로 한 채 오 변호사가 선택한 삶은 봉사와 명상을 하는 ‘진짜 중재자’였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를 대신해 우리 주위에서 흔히 일어나는 인종차별 사건을 맡아 피고와 원고를 합의시키는 중재자가 됐다. 아무도 알아주지도 않고 관심도 없는 일이지만 오 변호사는 그곳에서 ‘행복’을 찾는다.

LA 폭동은 한인사회에도 큰 변화를 가져온 사건이다. 오 변호사가 들려주는 그 날의 이야기는 한인 커뮤니티의 풀어야 할 과제와 비전을 생각하게 할 것이다.

관계기사: TV뉴스 속 한인 스왑밋 불길이 폭동의 시작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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