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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로스쿨 저널편집장 최초 드리머는 한인 여성

조지타운 로스쿨 애그니스 리

워싱턴D.C.에 위치한 조지타운대 로스쿨 저널 편집장에 한인 여성 애그니스 리(26세, 사진)가 선출돼 주류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다.
명문 로스쿨의 편집장은 엘리트 법조인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하버드대 로스쿨 편집장을 지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씨가 명문대학 로스쿨 저널 편집장 중 최초의 ‘드리머(dreamer)’라고 밝혔다. 드리머는 어린시절 부모를 따라 미국에 이민왔으나, 불법체류 신분으로 남아있는 청년계층을 말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드리머를 대상으로 신속하게 시민권 취득 경로를 열어주는 이민개혁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연방하원의회에서 드리머구제법안이 통과됐고, 상원 표결을 앞두고 있다.
이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두 살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이민와서 가족이 운영하던 양념치킨 가게에서 일을 도우며 살아왔다.
자신이 불법체류자라는 사실은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처음 알았다. 그는 어머니가 왜 경찰을 조심하라고 했는지 그때 처음 알았다고 밝혔다.
조지타운대학 학부에 입학한 후에는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신분을 속여왔으나, 지금은 당당하게 두렵지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씨에게 미국체류신분은 여전히 커다란 장애물이다.
명문 로스쿨 졸업생이 가장 선망하는 직업은 연방법원의 로클럭(Law Clerk)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불법체류자는 로클럭에 임명될 수 없다. 연방법원 뿐만 아니라 주 법원과 연방기관 등도 영주권자 이상만 취업할 수 있다.
법원 행정처 규정에 의하면 불법체류자는 자원봉사나 외국에 위치한 법원 소속 기관의 취업만 허용된다.
이씨는 주기적으로 DACA 신분을 갱신해야 한다. 최근에는 연방대법원이 전 행정부의 소송을 기각하기 수일 전에 갱신허가증을 받았다.
이씨는 학부 시절 이미 학내에서 유명한 이민개혁 활동가였다. 2016년 5월 제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 초청 토론 당시 이민개혁법안 무산으로 인해 오바마행정부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던 시절, 이씨의 제안으로 드리머 사면을 지지하는 의미로 오렌지색 팔목밴드를 착용하도록 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씨가 행한 연설은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4학년때에는 온라인 무료강연사이트 TEDx Talks를 통해 신분에 구애받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전했다.
저널 편집장에 뽑힌 후에도 학내 민권운동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로스쿨 줌 미팅 도중 백인 시간강사 2명이 흑인 학생을 비하하는 대화가 유출돼 문제가 됐는데, 다른 로스쿨 저널 편집진과 연대해 비난성명을 주도했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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