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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그곳에 살고 싶다] <11> 도라빌

남동부 잇는 교통·물류 허브

한인 도매상권 밀집한 구 한인타운
주상복합 개발로 ‘제2의 부흥’ 노려
최근 구매력 높은 밀레니얼들 선호

-역사
애틀랜타의 ‘올드 한인타운’이라고 할 수 있는 도라빌은 ‘제2의 부흥’을 노리는 도시다. 1871년 조성된 도라빌시는 1940년대까지만 해도 주민이 수백여 명에 불과한 작은 농촌이었다. 그러나 1974년 제네럴모터스(GM)가 이곳에 대형 자동차공장을 세우면서 급격하게 발전했다. 주민의 상당수는 GM 직원이었으며, 지역 경제가 GM에 좌우될 정도여서 ‘GM타운’ 또는 ‘리틀 디트로이트’라고 불렸다.

그러나 1980년대부터 GM은 도라빌 공장의 생산량을 줄였다. 또한 애틀랜타의 성장으로 도라빌이 도시 생활권에 포함되자, 중산층 백인들은 전원생활과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찾아 북쪽으로 이주했다. 백인들이 떠난 자리는 한인 등 이민자들이 메꿨다. 1987년께부터 도라빌뷰포드 하이웨이를 중심으로 ‘뷰포드 한인타운’이 형성됐다. 타주 소매상들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아시안식품점, 가발가게, 뷰티서플라이 등의 도매업이 발달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이 개최되면서 한인타운은 전성기를 맞는다. 올림픽을 계기로 I-75, I-85, 400번 도로 북쪽 등이 속속 개발되면서 대형 주택 단지와 쇼핑몰이 생겼고, 한인 상권은 대형화, 다양화가 이뤄지면서 한층 발달했다. 1997년에는 도라빌 한인회관이 문을 열면서 도라빌은 명실상부한 ‘한인타운 중심지’가 됐다.

그러나 도라빌은 2009년 큰 위기를 맞았다. 미국을 덮친 경제 위기로 인해 GM이 파산을 선언하면서, 도라빌GM공장이 폐쇄됐다. 순식간에 수천 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도라빌 도심은 황폐해졌다. 이에 도라빌시는 버려졌던 GM 공장 부지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고 지난 3월 ‘스튜디오 시티’라 불리는 복합단지 개발 계획안이 공개됐다. 아파트, 타운하우스, 호텔, 오피스, 식당, 그리고 소매 공간도 들어서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위치와 교통
도라빌은 I-85와 I-285, 뷰포드 하이웨이, 피치트리 인더스트리얼 불러바드, 마르타 역이 교차하는 ‘교통의 요지’다. 이곳에는 I-85 및 I-285와 이어지는 거대한 공중 교차로 ‘스파게티 정션’(Spaghetti Junction)이 있다. 도라빌의 옛 GM공장 인근에는 마르타 골드라인이 지나간다. 애틀랜타 다운타운과 애틀랜타 공항까지 이어진다. 도라빌의 면적은 3.6스퀘어마일(9.3㎢)이다.

-인구와 소득
센서스국에 따르면 2020년 도라빌 인구는 1만228명으로, 인구의 64.6%가 백인이다. 아시안은 15.9%, 흑인은 6.2%를 차지한다. 평균 연령은 32.6세로 18~64세 인구가 71.6%를 차지한다. 도라빌 주민의 1인당 평균 소득은 2만4815달러, 평균 가구 소득은 5만1647달러다.

-주택 가격
부동산 정보사이트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2021년 3월 현재 도라빌 중간 주택 가격은 43만100달러다. 노스도라빌과 노스우드 지역이 인기 있다. 스퀘어피트당 가격은 190달러이며 렌트비는 평균 1193달러다.

도라빌은 거주지보다는 공업화, 상업화 도시로 알려졌다. 지역신문 애틀랜타 저널(AJC)은 “도라빌시는 거주지가 아니라 온종일 일하다 밤이 되면 빠져나가는 애틀랜타의 아시안 창고(Asian warehouse)”라고 평하기도 했다.

그러나 도라빌은 교통이 편리하고 상업 건물이 많아 상가나 사무실이 들어서기에 매력적이다. 또 자녀 학군 문제에 신경 쓸 필요가 없고, 한인 상권에 가까우며 편리한 교통편에 저렴한 주택을 찾는 유학생, 젊은 층은 눈여겨볼 만하다.

-학군
도라빌은 디캡 카운티 교육청에 속한다. 초등학교 3개, 중학교 2개, 고등학교 1개가 있다.

-특징
애틀랜타 한인 타운의 중심지는 둘루스로 이동했지만 ‘올드 한인타운’으로서 도라빌의 위상은 여전히 확고하다. 뷰포드 하이웨이에 늘어선 한인 도매상, 뷰티서플라이, 식당은 도라빌의 상징이다. 특히 메트로시티은행, 제일IC은행 등 주요 한인은행들의 본점이 여전히 도라빌에 위치해있다. 그만큼 아시안 상권 중심지라는 의미다.

오래된 한인 사업체는 한곳에서만 수십 년씩 영업할 정도로 전통 있다. H마트 도라빌점과 뷰포드 파머스마켓(창고식품)을 중심으로 아시안 상권이 형성돼 한국 식품과 상품을 구매하기 편리하다.

텅 빈 GM공장 부지 개발 추진, 교통의 요지, 구매력 높은 ‘밀레니얼 세대’가 대중교통이 편리한 도시를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하다는 측면에서 앞으로의 개발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전망이다.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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