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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설계] 바이든의 세금 정책과 Roth IRA

세금 인상 우려에 은퇴 자산 Roth에 관심 늘어
무조건적 전환보다는 자신에 맞는 플랜 찾아야

최근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로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2조 3000억 달러가 넘는 인프라 투자 정책을 발표했다. 그리고 그중에서 교통과 수자원 관리 및 광역 인터넷 사업의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기업들의 세금을 현 21%에서 28%로 올리는 안을 내놓았다.

아직은 대통령이 연간 40만 달러 이상 소득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세금 인상안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세금 인상의 시기가 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들을 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아직 은퇴를 준비 중인 60대 중반의 사람들이 기존의 은퇴 계좌에서 Roth로 옮기는 것을 고려하기 시작했으며, 50대 중반의 사람들은 이미 일반적인 401(k) 플랜에서 Roth 401(k) 플랜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알려준다.

그러면 왜 이렇게 Roth라는 플랜에 관심이 쏠리는 것일까? 그 이유는 Roth라는 플랜이 가지고 있는 세금상의 혜택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은퇴자금을 모을 때 사용하는 플랜은 Traditional IRA라고 하는 플랜이다. 이것은 플랜에 넣은 돈만큼 지금의 세금에서 공제를 해주고, 대신 나중에 이 플랜에서 돈을 찾을 때 그때의 세율로 세금을 내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지금 세율이 높은 사람들에게 유리한 방법이다. 이렇게 공제를 받으면 소득세 Bracket이 낮아져서 더 적은 소득세를 낼 수 있고 또 세금을 내야 할 부분까지 함께 투자할 수 있어 좋다.

하지만 단점은 만일 지금의 소득세보다 나중의 소득세가 훨씬 더 많이 높다면 자칫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바로 이점이 지금 많은 사람들의 염려하는 부분이다. 어떤 사람들은 지금의 세율도 높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사실 지금의 소득세율은 역사상 제일 낮은 세율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에 Roth 플랜은 비록 지금 세금상의 혜택은 없지만 나중에 늘어난 자산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니, 정부의 세금 정책이 어떻게 바뀌던 상관이 없다. 이 플랜은 일반적으로 소득세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서 현재 세금에 대한 부담이 많지 않은 사람들이 주로 선택하던 플랜이다. 하지만 최근의 세금정책에 대한 염려가 증가하면서 앞서 말했듯이 Roth 플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무조건 지금 모든 은퇴 자산을 Roth 로 옮기는 것이 맞는 것일까?

답은 ‘그렇지 않다’ 이다. 당연히 Roth가 세금인상 리스크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언제나 자신에게 맞는 것은 아닐 수 있다. 그러므로 지금의 은퇴 자산을 Roth로 옮기기 전에 다음과 같은 점들을 검토해 보아야 한다.

첫째로 확실하게 미래의 소득세율이 지금의 소득세율보다 높을 것인지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물론 정부의 미래 정책은 알수 없지만 적어도 지금의 세율로 은퇴한다고 가정했을 때에도 그러한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만일 미래의 예상 세율이 지금과 비슷하거나 낮을 것 같다면 굳이 Roth로 바꿀 필요가 없을 것이다.

두 번째로는 만일 지금의 은퇴자금을 Roth로 옮긴다고 한다면, 그때 발생하는 세금을 낼만 한 여유 자금이 있는지 확인해 보면 좋다. 만일 50만 달러를 Roth 로 옮긴다고 가정하고 이때 발생하는 세금이 12만4590달러라고 한다면, 이때 발생한는 세금을 50만 달러에서 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따로 가지고 있는 자금에서 세금을 낸다면 이 50만 달러는 마치 Conversion을 하지 않은 것처럼 계속 일을 할 수가 있다.

이 점이 중요한 이유는 소득에 따라 Conversion 후에 더 이상 Roth에 돈을 넣을 수 없을 수 있고 또 은퇴 후라면 소득이 없기 때문에 세금으로 줄어든 밸런스를 메꿀 수 없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는 내가 미래에 어디에서 은퇴 생활을 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다들 잘 아는 것처럼 소득세는 주마다 차이가 있다. 소득세에는 연방 세금도 있지만 주정부 세금도 포함이 되는데, 바로 이 주정부 세금이 주마다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내가 앞으로 은퇴할 주가 지금 살고 있는 주보다 세금이 더 낮은 곳이라면 지금의 플랜을 유지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이러한 모든 점을 고려한 뒤에 지금의 은퇴 자금을 Conversion하는 것이 좋다고 결정했다면, 그 해에 Conversion을 하는 액수를 잘 결정해야 한다.

그러므로 한 해에 Conversion하는 금액은 지금의 소득세 Bracket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연간 3만 달러를 버는 독신이 12%의 세금을 낸다고 가정해 보자. 이때 12%의 세금 Bracket 수입은 9951달러에서 4만525달러까지다. 이러한 경우라면 전체 금액을 한 번에Conversion 할 것이 아니라, 12%의 세금 Bracket을 유지하기 위해 4만525달러에서 지금 수입의 3만을 뺀 1만525달러만 Conversion을 하는 것이 좋다.

만일 이렇게 잘 계획하지 않으면 나의 소득세율이 올라가서 불필요하게 세금을 더 많이 내게 되어 더 큰 세금 손실을 볼 수 있다.

앞으로 알수 없는 세금의 미래를 생각할 때 Roth는 분명히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나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단지 남들이 하니까 나도 따라 한다면 예상치 않은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러므로 지금과 미래의 계획을 잘 고려하여 결정해야 하겠다.

▶문의: (213)282-8636


스캇 박 / 아메리츠파이낸셜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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