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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안전한 백신

코로나 2차 백신을 받고 온 날, 큰 숙제를 끝낸 것 같은 느낌이었다. 29년 전 나는 유방암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그해 가을에 병원에서 독감 예방주사를 받았다. 접종 후 많이 아팠다. 그 후 병원에서도 독감주사를 권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일반 감기를 서너 번 가볍게 앓았다.

작년 봄부터 코로나19가 퍼졌다. 교회의 친교 모임은 못했지만 동네 산책은 가능했다. 한적한 지역이라 사람들이 마주치지 않는다.

백신 접종이 실시되고 있다. 나는 많이 아프지 않으면 병원에 잘 가지 않는 편이다. 제약회사 다니는 아들이 백신을 맞았다는 전화를 했다. 회사에서 신청해 놓아 직원들이 각자 편리한 시간에 접종을 받았다고 한다.

남편은 모더나를 맞았다. 독감주사는 선택 같으나 코로나 백신은 필수인 것 같다.

딸은 작년 8월에 낳은 둘째를 보고 싶으면, 백신을 접종하고 자기 집에 오라고 한다. 조금은 위협적인 말로도 들렸다.

코로나는 자신이 면역이 있으면 걸리지 않지만 남에게 옮길 수는 있다고 한다.

주치의를 1년 넘어 만났다. 독감주사 같은 부작용에 대한 염려 때문이었다. 주치의도 적극적이지는 않았지만 백신을 받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권했다.

나만 아프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내 자신이 병을 옮길 매체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데 안 맞을 수가 없었다. ‘좋은 일도 제대로 못하고 사는데 남 한테 해를 주어서는 안 되지…’라는 생각을 했다. 백신을 안 맞으면 내 스스로 죄의식이 느껴질 것 같았다.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1차는 약간의 양팔 통증, 2차는 갈증이 종일 있었다. 물을 17컵 마셨다. 물을 많이 마셔서인지 열도 나지 않고 2~3일 후에는 보통의 일상으로 돌아왔다.

두려움을 버리고 모든 사람들이 백신을 맞기를 바란다.


박영혜·리버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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