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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의 사랑은 월요일에도 뜨거울까?

몬데이(Monday)

지중해 휴양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중년 남녀의 즉흥적 사랑을 그린 ‘몬데이’. 미키와클로이는 서로의 사적인 부분을 열어 놓고 ‘관계’를 지속해 나갈 수 있을까. [IFC Films]

지중해 휴양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중년 남녀의 즉흥적 사랑을 그린 ‘몬데이’. 미키와클로이는 서로의 사적인 부분을 열어 놓고 ‘관계’를 지속해 나갈 수 있을까. [IFC Films]

영화 ‘먼데이’는 금요일의 열정으로 시작한다. 월요일이 되어도 그 열정은 식지 않는다. 금요일의 감성과 월요일의 이성 사이에서 갈등하는 여주인공 클로이의 사랑을 다루고 있다. 2016년 젊은 여성을 향한 중년 의사의 비루한 집착을 그렸던 ‘선탠’으로 주목받았던 그리스 감독 아르기리스파파디미트로풀로스의 색다른 드라마다.

‘캡틴 아메리카’의 세바스찬스탠과 ‘콜레트’의 데니스 고프가 그리스에 사는 미국인 남녀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DJ 미키와 변호사 클로이는 아테네에 살고 있는 30대 중반의 미국인이다. 지중해 여름의 열기가 한창인 어는 금요일 밤, 클로이는 파티에서 미키를 만나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흠뻑 빠져 주말을 함께 한다.

불같은 정열로 지냈던 주말이 지나가고 월요일이 되었다. 클로이는 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그녀는 미키와의 사랑을 포기하지 못하고 그리스에 머무르기로 한다. 미국에서 이어 가야 할 자신의 성공적 커리어를 잠시 잊기로 한다. 열정적으로 서로를 탐했던 두 사람의 사랑은 이제 새로운 국면에 들어선다.



전혀 다른 배경과 성격의 소유자인 미키와클로이는 사소한 일로 부닥친다. 무심하게 던진 한마디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서로를 만나기 전부터 있었던 각자의 본질적 외로움이 두 사람의 관계에 개입하면서 쓰나미 같았던 사랑의 열기도 식기 시작한다. 미키와클로이는 서로의 사적인 부분까지 열어 놓고 ‘관계’를 지속해 나갈 수 있을까.

지중해 휴양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중년 남녀의 즉흥적 사랑이라는 도입부의 매력적 설정은 내면적 깊이를 동반하지 못하고 표면에만 머무르고 있다. 파파디미트로풀로스 감독은 역량 있는 두 주인공 배우들의 내면 연기로 미키와클로이라는 두 인물의 캐릭터를 생생하게 살려내지 못했다.

특히 실망스러운 건, 오랜 연극 무대 경험을 지닌 고프의 연기가 단순한 감정 표현에 그치고 만 부분이다. 섹시한 중년 여성 이상의 지성과 성격이 부여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선탠’에서는 중년 의사 코스티스의 캐릭터가 이야기의 한 구성 요소이면서 스토리 그 자체였다.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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