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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전설 품은 꽃

별꽃으로 피어 내고
꽃비로 지우는 일은
밤하늘 세던 그리움으로
하얗게 절절하다

무심한 새벽 달 아래
신성한 제의가 되어도
차고 외롭다

우아한 운명은
영원한 사랑으로
마른 가지에 연을 맺어
슬픈 전설을 품어 피는 꽃

한 조각 풍경 담은
새 소리도
순한 바람도
계곡물에 깃털 내린다

미련 없이 돌아서는 시간
기다림은 약속이 된다


박선원 / 시인·웨스트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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