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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서 애원 … 그래도 그는 쐈다”

애틀랜타 스파 총격 생존자 증언
“총격범 용서할 수 있지만 먼저
정의가 실현되고 총기법 바꿔야”

엘시아스허난데즈-오리츠. [사진 = AJC]

엘시아스허난데즈-오리츠. [사진 = AJC]

애틀랜타 스파 총격의 피해자가 총격 용의자를 용서할 수는 있지만 정의가 실현되고, 총기법이 개정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하는 엘시아스허난데즈-오리츠는 지난 3월 16일 우드스탁에 있는 영스 아시안 마사지 업소에 들렀다. 바로 5분 후에 그는 목숨을 살려주기를 범인에게 간청해야 했다. 마사지 룸에서 총소리를 듣고 문을 열었을 때 총격 범인 로버트 애런롱과 얼굴을 맞닥뜨렸다. 그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쏘지 말아달라”고 간청했다. 그럼에도 불구, 롱은 총을 쐈다.

병원에서 갓 퇴원한 그는 허난데즈-오리츠는 변호사가 애틀랜타 저널(AJC)을 통해 공개한 육성 인터뷰에서 당시 공포의 순간들을 떠올렸다. “거기에 몇 명이 있었는지 볼 수도, 알 수도 없었고, 나는 그를 바라보며 쏘지 말아달라고 애원했지만 그래도 그는 쏘았다”고 몸서리쳤다.

롱은 그의 눈과 눈 사이를 겨냥해 쏘았다.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살려달라고 애원했어도 그는 쏘았다”고 그는 당시 공포의 순간을 떠올렸다. 총에 맞은 뒤 허난데즈-오리츠는 화장실을 거쳐 밖으로 나와 아내와 조카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그는 점차 의식을 잃어갔다.



다행히 총알은 심장을 비껴가 식도에 맞았고, 아직도 탄환이 복부에 남아있는 상태다. 허난데즈-오리츠가 병원으로 옮겨지는 동안 롱은 다른 스파 두 곳으로 차를 몰았다.

기관절개술을 받은 허난데즈-오리츠는 의료보험이 있지만 50만달러에 달하는 병원비를 다 커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그를 돕고자 개설된 고펀드미 페이지에 38만달러가 모여 병원비를 내고, 가족들 생계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눈앞에서 자신을 쏜 총격범을 용서할 수는 있지만, 정의가 실현돼야 하고, 총기법이 바뀌기를 희망한다.

자신이 살아있는 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하나님이 가족과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도록 내 생명을 되돌려줬다. 하나님과 그리고 나와 가족을 후원해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그는 인터뷰를 끝맺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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