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그곳에 살고 싶다] <9> 노크로스
전통적 남부 정취와 아시안 상권이 만났다
대형 스튜디오 개발 추진…집값 저렴
한인회관 등 아시아계 커뮤니티 발달
노크로스는 전통적 남부 분위기와 아시안 비즈니스가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귀넷 카운티에서 로렌스빌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된 도시이며 역사 유적지로 지정돼 있다.
도시 이름은 시장이었던 조나단 노크로스에서 따왔다. 노크로스 시장은 1856년 철도노선을 도입해 이 도시의 기반을 세웠다. 이어 존 스래셔가 노크로스 철도역 근처에 250에이커의 땅을 매입, 은행과 상가를 조성함으로서 도시가 형성됐다. 지금도 노크로스 시청 근처에는 당시 철도역과 다운타운이 남아있어, 영화 촬영지로 각곽받고 있는 것은 물론 옛 도시의 정취를 즐기고 싶은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교통
노크로스의 면적은 4.1스퀘어마일(11㎢)이다. 애틀랜타 다운타운에서 I-85를 타고 15마일 정도 올라가면 나온다. I-85 101번 출구에는 대중교통 이용자를 위한 ‘파크앤라이드’가 있다. 주민들은 이곳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고속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애틀랜타 다운타운으로 출퇴근 할 수 있다.
-인구와 소득
노크로스는 히스패닉계 인구 비율이 높은 도시이다. 센서스국에 따르면 2020년 노크로스 인구는 1만6650명이다. 2010년 이후 인구가 82.65% 증가했다. 인구 구성은 백인 36.9%, 흑인 24.79%, 아시안 10.2%, 기타 24.7%로 나타난다. 노크로스 주민의 평균 연령은 31.1세이며 18~64세 인구가 68.6%를 차지한다. 노크로스 주민의 평균 가구 소득은 7만2272달러, 빈곤율은 17.01%다.
-주택 가격
부동산 정보사이트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2021년 3월 기준 노크로스 주택 중간 가격은 23만2000달러다. 스퀘어피트당 가격은 142달러이며, 지난 1년간 주택가격이 4% 상승했다. 이 지역 평균 월 렌트비는1205달러다.
노크로스는 최근 저소득층 비율이 증가하면서 주거지로서의 매력은 줄어든 편이다. 그러나 다른 한인 밀집 지역보다 집값이나 렌트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학군을 고려할 필요가 없고 한인 상권에 가까운 주거지를 원하는 한인들이 선호한다. 한인 상권에 가깝고 저렴한 오피스를 찾는 한인들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학군
노크로스는 귀넷 카운티 교육구에 속하며 좋은 평점을 받은 공립학교가 12개 있다. 또 사립 및 차터 스쿨은 5개가 있다.
노크로스 고교는 1827년 설립된, 귀넷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중 하나다. 2001년에는 44만스퀘어피트 넓이의 대규모 캠퍼스를 조성했다. 이 학교는 귀넷카운티 처음으로 국제 바칼로레아(IB) 과정을 갖췄다.
메도우크릭고교는 세계 90개국 출신의 학생이 다니는 다문화 학교로 알려진 바 있다. 레슬링, 축구, 풋볼 대회 등에 출전해 주니어 대회에서 우승하고 밴드, 미술 프로그램 등에서도 수상하며 예체능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노크로스에 있는 사립학교인 그레이터 애틀랜타 크리스찬스쿨은 1967년 설립된 귀넷 카운티의 대표적 사립학교다. 74에이커의 캠퍼스에 19개 건물이 들어서 있으며, 교사의 대다수가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웨슬리안스쿨은 감리교 창립자인 존 웨슬리안의 이름을 따서 1963년 설립됐다. 83에이커의 캠퍼스에 총 1193명이 재학 중이다.
-특징
노크로스는 식당 체인점 와플하우스, 운동화 제조회사 애슬리트풋 등 다양한 기업의 본사가 들어서 있다.
저렴한 건물 가격과 렌트비 덕분에 한인 등 아시아계 커뮤니티가 발달해 있다. 특히, 지미카터 불러바드와 비버루인 로드 인근에는 아시아계 상권이 형성돼 있다. I-85 99번 출구 지미카터 불러바드에 있는 ‘홍콩수퍼마켓’을 중심으로 중국과 베트남 상권이 들어서 있다.
애틀랜타 한인회의 한인회관도 노크로스에 있다. 노크로스 브룩 할로우 파크웨이(5900 Brook Hollow Parkway) 선상 9.2에이커 부지에 2층 건물(4만6200평방미터)로 미주 한인 사회의 한인회관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최근 조지아주의 영화 산업이 각광을 받으면서 노크로스도 주목받았다. 이글 록 스튜디오 등이 들어서 있어 다양한 영화와 tv 프로그램들이 촬영되고 있다.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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