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노후 시니어센터, 한국기업이 무상 보수

반도건설 지사 ‘반도델라’
“본사에서도 흔쾌히 승인”
추가 비용 2만달러도 기부

지난 2월부터 두 달 동안 시니어센터 개보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반도델라와 관계 시공사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4번째) 정문섭 이사장, (왼쪽부터 5번째) 반도델라 한승민 대표 및 시공업체 대표들.

지난 2월부터 두 달 동안 시니어센터 개보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반도델라와 관계 시공사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4번째) 정문섭 이사장, (왼쪽부터 5번째) 반도델라 한승민 대표 및 시공업체 대표들.

한국기업이 수만 달러의 비용이 필요한 한인 시니어 이용 시설의 개보수 공사를 무료로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반도건설의 미주법인인 반도델라(Bando DELA·대표 한승민)는 지난 2월부터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 센터(이사장 정문섭, 이하 시니어센터)의 개보수 공사를 2개월 여 동안 진행했다. 6개 시공업체와 협력해 페인트와 에어컨·공기청정기, 전기, 지붕, 화재경보기 작업 등 건물 전체를 새롭게 단장했다. 공사 비용만 최소 4만~5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반도델라는 현재 LA한인타운 올림픽 길에 주상복합 아파트를 건축 중이다.

한승민 대표는 “‘항상 주변을 살피고 돌봐라’라는 반도건설 권홍사 회장의 뜻에 따라, 무상으로 시니어센터 건물 보수공사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반도델라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하던 지난해 4월 KN95 마스크 2500장을 기부하면서 시니어센터와 인연을 맺었다. 한 대표는 올해 초 방문한 시니어센터가 빗물이 새고, 페인트칠이 벗겨진 것을 발견하고 보수 공사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본사에서도 흔쾌히 승인을 했다”며 “6개 협력 시공사도 기꺼이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자처해 공사가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시작된 공사는 지난 2월 지붕 공사를 시작으로 회관 1·2층 전체의 대형 에어컨 청소 및 공기청정기 7곳 설치, 건물 안팎 페인트 작업, LED 패널 라이트 교체 등 전기시설을 보수하고 화재경보장치까지 설치했다.

특히 인증된 에어필터 시스템이 장착된 공기청정기를 각 사무실과 강당에 설치, 공기 순환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이와 더불어 반도델라는 이번 보수공사로 발생한 인건비 등 추가 비용 2만1000달러까지 지난 14일 시니어센터 측에 전달했다.

정문섭 이사장은 “한국 기업들의 지원을 받기가 쉽지 않은데 반도델라가 도움을 줘 정말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정 이사장은 “2011년 1월 준공된 이후 40여 개의 프로그램을 숨 가쁘게 진행하면서 한 달에 5000명에 가까운 노인들이 출석하던 상황이라 사실상 회관 문을 닫고 건물을 보수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이제 온전히 한인사회의 건물이 된 시니어센터를 아름답게 지킬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시니어센터는 2011년 회관 건립비로 받은 융자 형식의 정부 지원금 190만 달러를 10년 만인 지난달 완납하면서 완전한 한인사회 건물로 귀속됐다.

새롭게 단장한 시니어센터는 재개관 후 보다 활동 범위를 넓혀 청소년 및 타인종 커뮤니티와 융합할 수 있는 종합 문화 센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니어센터 재개관은 가주의 전면적인 경제 재개가 예고된 오는 6월 15일부터 3개월 뒤인 9월 중순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