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첩 품귀 현상…일회용 20개 8불에 경매도
식당 영업 재개로 수요 급증
하인즈 생산량 늘려도 부족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케첩 품귀 현상 소식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경매 플랫폼인 이베이(eBay)와 페이스북 마켓 플레이스에 일회용 케첩이 상품으로 등장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인디애나폴리스에 사는 린지 코헨은 케첩이 부족하다는 뉴스를 접하고 이베이에 일회용 케첩 20개를 8달러에 포스트했다.
그는 “종종 집에서 안 쓰는 물건들을 이베이를 이용해 처분하곤 했는데 케첩을 올려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싶어, 패스트푸드점 이용 시 모아두었던 일회용 케첩들을 올려봤다”고 말했다. 그렇게 포스팅된 케첩은 12시간 만에 판매됐다.
라스베이거스에 사는 조 리치 역시 집에 있던 맥도널드 일회용 케첩 50개를 20달러에 올렸다. 물론 판매되지는 않았지만 143명이나 이를 조회했다. 정말 터무니없는 가격에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
페이스북 마켓 플레이스에는 1/3온스 케첩이 개당 5달러, 20개에 100달러에 올라 오기도 했다.
현재 케첩 부족 현상으로 인해 요식업계는 비상이다. 실내 식사 서비스를 재개한 식당들 역시 위생 문제로 일반적인 병 대신 일회용 케첩 사용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레스토랑 체인들은 케첩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고 있다.
이에 대표적인 케첩 브랜드인 하인즈를 생산하는 크래프트 하인즈사는 부족한 공급량을 채우기 위해 생산라인을 두 개 추가하는 등 연간 생산량을 25% 늘리고 있지만 아직 수요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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