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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합쳐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맞서야"…한인회 검사장·시의원 간담회

OC검사장 "적극 기소 엄벌"
가급적 물리적 대응 말아야
타커뮤니티와 협력 필요해

지난 12일 OC한인회관에서 열린 간담회 참석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앞줄 앉은 이 중 왼쪽부터 프레드 정, 팻 부이 시의원, 토드 스피처 검사장, 태미 김, 써니 박 부시장, 권석대 한인회장.

지난 12일 OC한인회관에서 열린 간담회 참석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앞줄 앉은 이 중 왼쪽부터 프레드 정, 팻 부이 시의원, 토드 스피처 검사장, 태미 김, 써니 박 부시장, 권석대 한인회장.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를 없애려면 커뮤니티 구성원이 함께 맞서 싸워야 한다.”

지난 12일 OC한인회(회장 권석대) 주최로 가든그로브의 OC한인회관에서 열린 ‘아시아계 증오범죄 예방 및 대응을 위한 OC검사장, 4개 도시 시의원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5인의 패널은 커뮤니티 차원의 대응이 절실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패널은 토드 스피처 OC검사장, 써니 박 부에나파크 부시장, 태미 김 어바인 부시장, 프레드 정 풀러턴 시의원, 팻 부이 가든그로브 시의원으로 구성됐다.

스피처 검사장은 “최근 풀러턴에서 6살 아들을 태운 아시아계 여성 차량에 돌을 던진 남성을 증오범죄 혐의로 기소했다”며 “앞으로도 증오범죄 혐의는 적극 기소, OC에서 이런 행위는 용납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젊은 아시아계가 증오범죄 보복을 위해 ‘눈에는 눈’ 식의 잘못된 행동에 나서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최근 어바인에서 한인 남성이 백인 여성으로 오인해 성폭행을 시도한 사건의 경우, <본지 4월 13일자 a-4면> 피해자도 한인이었다고 밝혔다.

스피처 검사장은 증오범죄 피해를 당했을 경우 대응 방법과 관련, “자신 또는 타인을 위해 정당방위에 나설 순 있지만 이 경우, 가해자의 물리력 행사를 멈추게 할 정도의 물리력만 사용해야 한다. 가해자가 흉기를 소지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안전한 곳으로 피하는 편이 낫다”고 설명했다. 또 페퍼 스프레이를 소지하려면 반드시 사용법을 숙지하고 연습할 것을 권고했다.

박 부시장은 “우리가 스스로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누가 대신 나서주지 않는다. 경찰, 검찰, 시와 카운티 정부를 포함, 커뮤니티가 힘을 합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시장도 “어린 시절 미시간 주에서 자라며 학교에서 매일 차별을 받았다. 사회 시스템의 차별도 여전하다. 중국계, 베트남계 등 다른 아시아계 커뮤니티와 함께 차별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정 시의원은 “근본적 해결책은 교육 뿐이다. 고교에서 인종 평등을 가르쳐야 한다. 증오범죄 피해를 당하면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부이 시의원은 “지난해 가든그로브에서 발생한 증오범죄가 9건이었는데 실제론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본다. 적극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어떤 종류의 증오범죄든 모두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줌과 유튜브로 중계된 간담회 현장엔 한인단체 관계자를 포함, 40여 명이 참석했다. OC한미시민권자협회 산하 유스 그룹 학생들은 발언 시간을 얻어 “요즘은 길을 걷다가도 주위를 둘러봐야 할 정도로 무섭다. 누구도 공포를 느끼며 살아선 안 된다. 우리도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를 멈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해 청중의 박수를 받았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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