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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물가, 3월에 2.6% 상승…9년만에 가장 큰 폭 상승

개스값·외식비 인상 뚜렷

소비자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13일 농무부가 발표한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다. 첫 번째 인플레이션 징후다.

전월 대비해서는 0.6% 올랐다. 9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0.4% 상승한 2월보다도 상승 폭을 키우면서 5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최소 4월, 5월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CNN에 따르면 월가는 지난달 통과한 1.9조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안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우려했었다. CPI가 발표되면서 현실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물가 상승이 부양책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인지 장기 인플레이션의 시작인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발표에 따르면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주택 임차료와 자동차 보험료 상승 등의 이유로 최근 7개월 사이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항공료와 대중교통을 포함한 기타 운송비도 3월에는 1.88% 증가했다.

개스가격은 9.1%나 급등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2.5% 상승했다.

소비자가 가장 체감하는 오름세 역시 개스가격이다. 경제활동 재개로 재택을 하다, 회사로 복귀한 근로자의 개스값 상승에 대한 체감도는 더욱 높다. 부에나 파크에 사는 아치 성씨는 “몇 달 전만 해도 40달러면 개스를 가득 채울 수 있었는데 이제는 50달러 이상을 넣어야 개스통을 채울 수 있다”며 “때문에 코스트코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개스 스테이션을 찾아 주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당수 한인은 개스값과 함께 밥값(외식)이 가장 많이 오른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LA한인타운에 있는 직장에 다니는 에이미 이씨는 “식료품 가격은 세일 아이템 위주로 사다 보니 잘 체감하지 못하는 편이다. 하지만 코로나로 거의 외식 안 하다가 접종을 마치면서 최근 식당을 찾았는데 가격에 놀랐다. 밥값이 예상보다 많이 올라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 외식 가격은 3월 0.1%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3.7% 상승했다.

다만 3월 물가가 크게 오른 것은 지난해 3월 팬데믹 확산으로 인한 경제 봉쇄가 시작한 데 따른 기저 효과가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액션 이코노믹스의 마이크 잉글런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 중반까지 빠르게 인플레이션이 올라갈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부터는 가격 인상이 완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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