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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자목련

자주 떨리던 잠이
손이 부끄러워
뿌리는 더 깊게
앓고 있었나 봅니다.
빛이 잘 드는
마음을 따라가면
잿빛 상처도
아무렇지 않고



바람이 잘 들게
마음을 열고 보면
비가 내려도
피식, 웃음뿐

한순간 하늘의 기억으로
사라진다 해도
새소리 맑게 머무는
등을 달았습니다.


임의숙 / 시인·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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