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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금 칼럼] 효과적인 재정보조 어필 방법

늘 벚꽃 필 무렵이면 자녀들의 대학 합격 발표가 거의 마무리된다. 이때 진학 대학을 선정하느라 고심하는 학부모가 많다.

진학 대학을 선정할 때 가장 걸림돌이 되는 부분은 재정적인 부담이다. 때로는 진학을 원하는 대학의 재정보조 지원이 현재 가정 형편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일 경우도 있다. 이런 때에는 매우 난감할 수밖에 없다.

가정 수입과 자산 상태에 알맞게 지원한 대학에서 가정 상황과 달리 지원금이 적게 나오는,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상황을 접하면 대부분 부랴부랴 어떻게든 조정해 보려고 한다. 대학에 가정의 어려운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재정보조 어필을 해 보지만 대부분 거절당하기 쉽다.

재정 부담이 가중되어 감당하기 힘들 경우에는 아예 진학할 대학을 갭 이어(Gap Year) 하는 것까지 고려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어떤 이들은 장학금이나 무상보조금을 더 지원해주는, 한 단계 낮은 대학으로 결정하기도 한다.



따라서, 재정 부담이 적은 대학으로 자녀를 진학시켜야 할지 아닐지를 가늠해 보기에는 합격한 대학의 선택 폭이 매우 좁고 자녀의 미래를 생각할 때에 부모로서 더 많은 심적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5월 초에 진학할 대학을 선정하기 전에 재정보조 어필을 하는 방법은, 최선을 다한다는 면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겠지만 가정상황이 좋지 않다고 해서 무조건 더 많은 재정보조 지원이 필요하다는 식의 단순한 어필 진행 방법은 원하는 만큼 추가 지원을 얻기 힘들다.

즉, 발생한 문제가 놓인 상황에만 모든 초점을 기울여 어떻게든 문제를 풀고자 하는 상황은 문제의 근본 사항을 검토하고 먼저 확인해 보지 않은 상황에서 공연한 헛수고가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80~90% 정도의 재정보조 사례가 동일한 가정상황에서 대학으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는 재정보조금 평균치보다 대략 연간 3000달러 이상 적게 받거나 혹은 무상보조금과 유상보조금의 차이가 나는 상황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이 발생하는 근본 원인은 대학별로 적용하는 재정보조 공식은 물론 지원 대학의 재정보조 공식과 데이터를 적용하는 방식 및 재정보조 대상 금액(Financial Need)에 대한 평균 지원 비율 등을 모른다는 점을 간과한 데 있다. 즉, 이런 점부터 유의해 진행을 검토해야 한다. 평균이라는 단어에는 형평성이라는 의미가 포함된다는 점도 유의하기 바란다.

실질적인 데이터를 잘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재정보조 신청을 마쳤다는 이유로 대학이 어련히 알아서 좋은 재정보조 지원을 해줄 것이라 믿는 믿음은 엄청난 믿음이 아닐 수 없다. 좋은 정보가 입력되지 않은 상황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듯 재정보조 내역서를 받으면 반드시 이를 평가해야 한다. 현 가정 상황에서 지원하는 평균 재정보조금에 대한 비율만큼 형평성 있게 받지 못했을 경우, 대학에 무조건 어필을 진행하기보다는 제출 자료부터 전문가와 우선으로 세밀히 검토한 후에 재정보조 신청서에 제출한 내용에 문제가 있었을 경우에만 이 부분부터 우선하여 정정 업데이트를 시키고, 재정보조 어필을 대학으로 진행하는 수순을 밟아야 할 것이다.

모든 문제에는 반드시 근본 원인이 있다. 이러한 부분부터 우선 검토하는 습관이 문제 해결의 관건이다. 예를 들면, 펜실베이니아주의 유명 대학에 합격한 김군의 경우 부모의 연간 수입은 고작 4만 달러에 불과하지만 대학의 연간 총비용은 8만 달러가 넘었다. 그런데 고작 지원받은 재정보조금은 6만 달러도 채 미치지 않아 매우 절망적인 상황에서 김 군이 대학에 급하게 어필해 보았지만 대학은 현 가정 상황에 알맞은 재정보조 지원을 받은 것이라며 거절했다.

이후 김군의 문의로 제출 내용을 다시 검토한 결과 김군과김군의 부모가 함께 작성해 제출한 재정보조 신청서 내용에 많은 하자를 발견해 곧 정정 업데이트를 하고 대학에 사유서와 함께 근거 자료를 모두 제출한 후에야 비로소 총비용의 대부분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김 군은 결국 꿈에 그리던 대학에 진학했다.

이처럼 재정보조 문제가 발생하면 대부분 발생한 문제에만 집착하는데 최적화되지 않은 신청 내용으로 지속적인 어필을 해 봐야 헛수고일 뿐만 아니라 대학에는 이러한 어필이 워낙 많이 들어오기에 아예 거절 회신부터 준비한 경우가 많다.

어필 진행에도 1차, 2차 및 3차 등 진행해 나갈 수 있는 전략적인 방안이 필요하며 인내심은 좋은 결실을 보기 위한 필수 요건이다. 동시에 합리적이고 전략적인 방식의 진행도 매우 중요하다. 재정보조 어필은 신입생의 경우 대학 합격 후 5월 초순 조기 등록을 마치기 전에 진행해야 성공률이 높다는 점도 참고하기 바란다.

▶문의= 301-219-3719, remyung@institute.org


리처드 명 / AGM 인스티튜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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