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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가수 허영란 컴백…30년만에 CCM 가수로

LA서 목회자로 활동하다
2집 앨범 내고 무대 복귀

1980년대 초반을 ‘날개’라는 노래 하나로 한국 가요계를 강타했던 가수 허영란(64·사진)씨가 30여 년 만에 대중 음악계로 돌아왔다.

1983년 발매된 1집 ‘날개’는 워낙 강렬해 그 시대를 보낸 사람들은 누구나 기억하는 최고의 히트송이었다. 음반을 내고 딱 6개월만 활동했는데도 이제껏 그의 ‘날개’는 대중의 뇌리에 새겨져 있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무려 6개의 상을 받고 바로 은퇴했기에 궁금증까지 더했을 듯. 82년 10월에 녹음하고 83년 1월 방송에 출연하기 시작했지만, 7월 20일에 은퇴했다. 그리고 38년 만에 2집 앨범 ‘행복한 나라’를 내놨다. 이제까지 알려지기는 결혼과 함께 미국에 이민해 LA에 거주한다는 것이 전부였다. 간혹 목회자로 변신해 사역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까지 알고 있으면 많이 알고 있는 경우다.

스타 가수 허영란은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뮤지션이 아니다. 80년대 초반만 해도 한국의 대중가요시장은 좁아서 대부분의 가수 등용문은 미8군 무대였다. 하춘화를 비롯해 유명 가수들이 대개 8군에서 시작해 실력을 인정받으면 음반을 내고 한국 대중가요 시장에 진출하는 게 일반적인 코스다. 허영란도 다르지 않았다. ‘히식스’와 ‘딕패밀리’의 리드 싱어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활동한 허스키한 음색이 매력적인 실력파 가수였다. 미8군 무대에서 인기를 끌던 허영란은 일본에 진출해 또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허영란이 첫 한류였다. 허영란의 대박은 그러나 길지 않았다. 휴가로 한국에 왔다가 일본으로 돌아가지 않은 것. 그 자리를 계은숙이 대신했다고 보면 맞다.

그가 일본으로 돌아가지 않은 것은 바로 신앙을 만나서다. 하나님을 영접하는 행운을 얻었다. 그리고 “내가 여기서 뭘 하는 거지”라는 물음 끝에 일본 생활을 청산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작곡가 조운파 선생을 만나 날개를 불렀고 인기를 뒤로 하고 미국에 목회자가 되기 위해 온 것이다. “날개에서 님과 당신이 사랑하는 상대로 볼 수도 있고 절대자인 하나님을 뜻할 수도 있습니다. CCM(현대기독교음악)이라고 봐도 맞습니다.”



목사 허영란의 미국 삶은 좀 스피디하게 진행됐다. 신학 공부를 마치고 LA에서 목회자로 사역했다. 이때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그러다가 우연히 한국에서 열린 ‘조운파의 가요인생 40주년’에 출연하게 됐다. 미국생활 33년 만에 귀국 무대에 등장해 날개를 불렀다. 또한 선교사로 변신한 조운파 선생이 작곡한 노래로 2집 앨범까지 냈다.

“대중가요 가수로 돌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하나님의 사랑을 노래하는 CCM 가수로 혹은 대중의 심금을 울리는 대중가수로 활동하려는 겁니다. 30년 새 가요활동의 무대가 크게 변했기에 하나님의 주신 은사를 통해 노래로 목회하는 겁니다.”

그는 “어떻게 해야 할지 기도를 많이 했고 더 나이 들기 전에 찬양에 대한 소망을 이루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며 “열정 없는 젊은이들과 제 노래를 통해서 감동을 함께 나누는 기회를 갖고 싶다”고 밝혔다.

2집 앨범에는 현대풍으로 편곡된 ‘날개’와 ‘행복한 나라’의 대중 버전+CCM 버전 등 2가지가 수록돼 있으며 유튜브에서도 들을 수 있다. 이제 목사 출신 CCM 및 대중 가수 허영란은 활동 반경을 미국만이 아니고 한국까지 넓힐 예정이다. 교회부터 일반 무대까지 노래로 복음을 전달할 계획이다.

▶유튜브: youtu.be/0yvV2oeRg3s(행복한 나라), youtu.be/zAAVbarCh5Y(영어 복음 성가)

▶문의:(646)251-7862, jkim110852@gmail.com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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