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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범죄 근절…“이젠 행동으로 나서야 할 때”

아시아계, 정치권 등에 대책 마련 촉구
한인회 검사장 초청 타운홀 미팅 추진
“성명·결의안 외 실제 후속 조치 필요”

지난달 20일 섀런 쿼크-실바 가주 65지구 하원의원 주최로 풀러턴 시청 앞에서 열린 집회 참가자들이 아시아계 증오범죄 근절을 요구하고 있다.[쿼크-실바 의원실 제공]

지난달 20일 섀런 쿼크-실바 가주 65지구 하원의원 주최로 풀러턴 시청 앞에서 열린 집회 참가자들이 아시아계 증오범죄 근절을 요구하고 있다.[쿼크-실바 의원실 제공]

아시아계를 겨냥한 차별, 증오범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OC 아시아계 단체 등이 법집행기관, 각급 정부, 정치권에 근본적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증오범죄 관련 성명, 결의안만 무성하고 실제 후속 조치가 없으면 아시아계 증오범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자각 때문이다.

최근 어바인, 부에나파크, 풀러턴, 가든그로브 시에 증오범죄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전달한 OC한인회는 토드 스피처 OC검사장 초청 타운홀 미팅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스피처 검사장에게 검찰의 아시아계 증오범죄 수사 및 기소 관련 방침에 관해 묻고 엄정한 대응을 요청하겠다는 것이다.



권석대 한인회장은 “검찰국 측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곧 미팅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인회 측은 스피처 검사장으로부터 증오범죄 피해시 효과적인 대응 방법에 관한 조언도 들을 예정이다.

한인회는 타운홀 미팅에 한인 단체장과 정치인도 초청해 증오범죄 근절을 위한 지혜를 모으기로 했다. 이후 가주, 연방의회에 관련 법안이 상정되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권 회장은 “성명과 결의안도 중요하지만 실제 후속 조치가 없으면 선언적 의미에 그칠 뿐”이라며 “로컬 정부와 법집행기관이 증오범죄에 강력히 대응하도록 우리의 목소리를 계속 낼 것”이라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를 돕는 비영리단체 ‘네일링 잇 포 아메리카(Nailing it for America)’도 경찰, 셰리프국, 검찰 등 법집행기관이 증오범죄에 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 단체 공동 창립자 탐 우엔은 보이스오브OC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말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증오범죄를 없애려면 카운티 내 법집행요원 대상 훈련과 법집행기관의 증오범죄 기소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각 도시 경찰과 셰리프국, OC검찰국이 아시아계에 증오범죄를 가한 용의자를 기소할 때, 더 무거운 형량이 적용되는 증오범죄로 기소하는 것을 꺼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영어가 서툰 아시아계 주민이 증오범죄를 적극 신고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샌타애나 최초의 베트남계 여성 시의원인 타이 비엣 팬은 자신이 관할하는 시 서쪽에 많은 베트남계 주민이 살지만 영어가 서툴러 시가 제공하는 여러 혜택과 지원에서 소외되기 십상이라며 “시 정부와 베트남계 커뮤니티를 연결하고 통역 서비스도 제공하는 공무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시아계 커뮤니티 곳곳에서 제기되는 목소리를 하나로 묶을 필요성도 제기된다.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른 아시아계, 소수계 커뮤니티와 함께 고민하고 연대해 한목소리를 낸다면 정치권을 움직이는 데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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