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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이민의 나라

코로나 팬데믹이 중국에서 시작됐다고 믿는 사람들이 이에 대한 책임을 중국인들에게 씌우며, 비슷한 외모의 아시안을 증오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1년 넘게 겪고 있는 팬데믹 고통으로 인한 상실감과 보상욕구가 분노를 유발시킨 것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무작위로 불특정 대상에게 폭력을 가하는 것은 안 된다. 일반적인 범죄를 넘어 심각한 증오범죄여서 엄중한 처벌과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미국에서 인종적 편견과 차별은 건국 이래 이어져 온 문제다. 원래 이 땅의 주인 즉 원주민은 1만~2만년 전 몽골 등지에서 건너온 아메리칸 인디언이다. 불과 400여년 전 유럽인들이 이 땅에 들어와 세력을 불리며 적반하장 식으로 주인들을 밀어낸 것이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거나 만인 평등과 인간 존엄성 면으로 보아도 아시안이나 어떤 인종일지라도 차별이나 배척을 당해서는 안 된다. 차별은 소양 부족의 문제이며 세계화에 뒤처진 폐쇄적 사고이다.



미국은 건국 정신의 요체인 기독교 신앙의 도덕률로 절제·정의·자유·평등의 가치를 신장해 왔다. 개척정신으로 미지의 신대륙을 일궈왔고 많은 사람들이 꿈을 안고 기회의 땅을 찾아오면서 오늘의 세계 최강 미국을 이루었다.

이 땅에 사는 누구든지 주인이다. 차별 없이 같은 권리를 누리며 살고, 불의한 일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권리가 미국 정신이다.

뉴욕 허드슨강 어귀의 자유의 여신상은 횃불을 높이 들고 숭고한 미국 정신을 희구하는 모든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지치고 가난한 사람들은 내게로 오라. 자유롭게 숨쉬기를 애타게 그리는 사람들, 오갈 데 없이 쓰러진 가엾은 사람들, 머물 곳이 없어 사나운 비바람에 시달리는 이들이여, 모두 내게로 오라. 내가 황금의 문을 열어 횃불을 환하게 비추리라.”


윤천모 / 풀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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