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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아파트 렌트비 1년 만에 '꿈틀'

3월 1베드룸 1910불, 전월보다 0.5% 올라
백신 효과로 수요 늘어 상승세 이어질 듯

LA지역의 1베드룸 아파트 렌트비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정보 웹사이트 줌퍼닷컴의 2021년 3월 렌트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LA지역의 1베드룸 렌트비 중간가격은 전달보다 0.5% 오른 191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5.1% 내린 것이다. 2베드룸의 경우엔, 2650달러로 2월보다 0.4% 내렸고, 2020년 3월과 비교해서는 12.8%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3월의 3090달러보다 390달러가 내려간 것이다. <표 참조>

부동산 업계는 LA지역 임대 시장이 지난 12개월 침묵을 깨고 임대료 상승세가 감지되고 코로나19 백신 효과로 임대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수가 빠르게 늘고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면서 세입자들이 다시 LA지역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줌퍼 측은 전국에서 전통적으로 렌트비가 저렴한 중형 도시의 렌트 상황은 시들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해 선호 원격 근무지인 오하이오 클리블랜드, 로드아일랜드 프로비던스,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등의 렌트비가 지난해 연말 최고점에 도달한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게 줌퍼 측의 설명이다. 이 지역의 렌트비가 내림세를 보이긴 하지만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15% 비싼 수준이다.



반면, LA와 같이 렌트비는 비싸지만, 주거 선호도가 강한 일부 대도시의 렌트비는 반등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도시로는 뉴욕, 보스턴, 워싱턴 DC 등이 있다. 이 지역의 1베드룸 중간 렌트비는 전월 대비 5%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단, 팬데믹이 본격화하기 이전인 2020년 3월과 비교하면, 렌트비가 15~20% 정도 낮게 형성돼 있다.

가주의 다른 도시를 살펴보면, 애너하임의 1베드룸 중간 렌트비는 전월 및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6%와 2.0% 올랐다. 전국에서 렌트비가 비싼 도시 중 하나였던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지난달 1베드룸 렌트비는 전달과 같았지만 2020년 3월보다는 24.3%나 더 낮았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4월 15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일반으로 확대되고 경제회복이 빨라지면 2분기 후반부터 대도시 렌트비가 확연하게 상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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