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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애틀랜타 MLB 올스타전 무산

조지아 개정 선거법 ‘후폭풍’
MLB “가치보여줄 최선의 방법”

조지아주 선거법 개정에 대한 후폭풍이 현실화됐다. 오는 7월 1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홈구장인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1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이 결국 무산됐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2일 “스포츠로서 우리의 가치를 보여주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행사 장소를) 바꾸는 것이라고 결정했다”며 “메이저리그는 근본적으로 모든 미국인의 투표권을 지지하고, 투표 제한에 반대한다”고 발표했다. MLB는 조만간 새로운 개최지를 선정,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MLB의 이런 결정은 조지아 주의회가 최근 통과시킨 개정 선거법 때문이다. 주의회는 부재자(우편) 투표 신분증(ID) 확인, 드롭박스 운영 제한, 부재자 투표 신청 기한 설정, 투표를 위해 줄 서 있는 유권자에게 식음료 제공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선거법 개정안(SB 202)을 지난달 25일 통과시켰다. 같은 날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즉시 법안에 서명하면서 이번 개정안이 유권자의 투표권을 억압한다는 비난은 날로 거세졌고 결국 조지아주를 향한 보이콧으로 이어졌다.

MLB 올스타전은 내셔널리그 스타들의 대결뿐 아니라 최고의 유망주들이 참가하는 퓨처스 게임, 홈런 더비, 플레이 볼 파크 등 전 세계 야구팬들의 최대 축제다. 특히 올해 올스타전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돼 2년 만에 열리는 대회로 관심이 더 뜨거웠다.

브레이브스는 터너 필드에서 지금의 구장으로 홈구장을 2017년 이전한 후 줄곧 올스타 게임 유치를 희망하다 마침내 2019년 5월 개최지로 선정돼 기대가 컸다. 게다가 지난 1월 22일 미 야구 역사의 전설인 행크 애런을 떠나보낸 뒤 그의 헤리티지를 기리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던 브레이브스에는 힘 빠지는 결정인 셈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가 선거법 개정을 공식적으로 반대하면서 올스타전 개최지를 다른 주로 바꾸는 방안을 직접 제안했고 야구팬인 조 바이든 대통령도 개최지 변경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장소 변경 추진은 급물살을 탔다.

브레이브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매우 실망스럽다(deeply disappointed)”면서 “이것은 우리의 결정도, 추천도 아니었고 팬들이 우리 도시에서 이 행사를 볼 수 없게 되어 슬프다”고 밝혔다. 이어 “브레이브스는 평등한 투표 기회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할 것이며, 우리 도시에서 이번 일로 토론의 장이 열리길 바랐다”면서 “공교롭게도 조지아주의 기업, 근로자, 팬들이 이번 결정의 희생자가 됐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반응이 엇갈렸다.

켐프 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MLB는 두려움, 정치적 기회주의, 자유주의적 거짓말에 굴복했다”면서 MLB의 결정을 맹비난했다.

반면 키이샤 랜스 바텀스 애틀랜타 시장은 “투표함 접근을 제한하기 위해 만든 불필요한 장벽을 제거할 때까지 쓰러질 수 많은 도미노 중 첫 번째”라고 전했다.

MLB는 개최지를 옮겨도 행크 애런을 기리는 프로그램은 운영할 예정이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우리의 올스타 레거시 프로젝트의 일부인 애틀랜타 커뮤니티 지원 투자는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애틀랜타에서 올스타전이 열린 건 지난 1972년 애틀랜타 스타디움(현 애틀랜타-풀턴 카운티 스타디움), 2000년 터너 필드 등 두 번이다.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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