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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거미의 장화

알 수 없음의 장화를 신고

끈끈하게 매달려 흔들린다

다른 시간으로 가지를 뻗는

봄, 위장한다

갚은 숨을 쉰다



눈 깜짝할 사이 지나면서

제비꽃의 들숨

벌새의 붕붕거리는 바쁜 비상

비 오는 코스타리카 숲을 불러와

숨을 쉰다



바다에 떠 있는 거미

어리둥절 목숨을 늘이며

숨을 죽인다


김종란 / 시인·맨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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