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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향긋한 꽃길 따라 봄이 왔어요”

봄의 전령사 벚꽃이 만개한 진해의 여좌천 벚꽃 터널.

봄의 전령사 벚꽃이 만개한 진해의 여좌천 벚꽃 터널.

팬데믹 기간에 필자는 모국에 머물며 한반도를 구석구석 둘러보고 있다. 향후 더욱 좋아진 모국 여행상품을 통해 대한민국의 멋과 맛을 제대로 선보이기 위해 상품 공부를 하는 중이다. 한반도 유랑을 마치고 이제 LA로 돌아간다.

지금 대한민국은 사방천지에 벚꽃이 한창이다. 동백꽃, 매화꽃, 목련꽃, 산수화, 개나리, 진달래도 활짝 폈지만, 사계절이 분명한 모국에서 봄을 알리는 전령사는 벚꽃이 아닐까 싶다. 현재 고향인 부산에서 지내고 있는데 낙동강변을 따라 좌우로 벚꽃들이 만발해 꽃 터널을 이루고 있다. 겨울을 난 앙상한 가지에서 보는 이들의 혼을 쏙 빼놓을 만큼 분홍 벚꽃들이 팝콘처럼 ‘팡팡’ 피었다. 마치 우울했던 긴 겨울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떨쳐버리고 이제 행복한 봄을 즐기게 해주는 것처럼!

미국에서는 워싱턴 DC 벚꽃이 유명하다. 1910년대 일본은 미국과의 우호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수도 워싱턴 포토맥 강 호반에 3천 그루의 벚꽃나무를 심었다. 이후 1941년 12월 7일 일본의 진주만 기습 공격으로 태평양전쟁이 발발했다. 일본의 만행에 분노한 미국에서 일본을 상징하는 벚꽃나무들을 베어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그때 이를 반대한 인사가 독립운동을 위해 미국에 머물던 이승만 박사였다. 그는 워싱턴의 벚꽃나무가 제주도 원산의 왕벚나무로 벚꽃나무에는 죄가 없다고 호소했다. 해방 이후 국내에도 벚꽃나무를 베어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는데, 이승만 대통령은 벚꽃나무가 제주도 원산임을 밝혀 수난을 받지 않도록 했다. 그때 벚꽃나무들이 다 베어졌다면 지금의 워싱턴 벚꽃축제도, 진해 군항제도 없었을 것이다.

남가주는 얼마 전까지 겨울인지 봄인지 헷갈리게 하더니 이제는 봄기운이 완연하다. 꼬리가 짧은 봄을 즐기고 싶다면 남가주를 대표하는 파피꽃 단지인 앤틸로프 밸리 파피꽃 보호구역을 추천한다. LA에서 북쪽으로 약 1시간 30분 정도 떨어져 있으며 1903년, 캘리포니아가 파피꽃을 주화(State Flower)로 지정하고 그 서식지를 보호구역으로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

매년 3월 말에서 4월 초가 되면 앤틸로프 밸리 파피꽃 보호구역의 1630에이커에 달하는 초록 들판은 고운 오렌지 빛깔로 물든다. 주황색, 노란색, 황금색 물감을 쏟아놓은 것처럼 파피꽃들이 지천으로 핀다. 하늘만 제외하면 어디를 보아도 오렌지빛 융단을 깔아놓기라도 한 것처럼 파피꽃들이 자태를 뽐낸다. 거기에 봄바람에 하늘거리며 일제히 군무를 추는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기까지 하다. 파피꽃은 오전 시간에 가장 화려하게 봉우리를 피우므로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칼스배드플라워필드도 남가주를 대표하는 봄꽃 여행지다. 라넌큘러스가 만개해 그야말로 무지갯빛 향연을 펼친다. 오는 5월 9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티켓을 사전에 구입해가야 한다.

백신이 널리 보급되면 여행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 현재 옐로스톤, 브라이스캐년, 자이언캐년 등은 정상적으로 국립공원을 오픈 중이고 여름에 여행하기 좋은 로키산맥도 곧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호수의 왕국’ 로키산맥의 빛나는 여름도, 오색으로 물드는 가을 단풍도 신나게 여행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박평식 US아주투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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