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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팰리세이드파크 타운정부 예산남용 논란 양측 입장은

“팰팍 타운정부 부패 척결돼야”
팰팍주민단체협의회 스테파니 장 대변인
유급휴가·가스 카드 등 많은 문제
한인단체들 협력해 개선 추진


-팰팍주민단체협의회는 어떤 단체인가.

“팰팍한인회, 팰팍한인유권자협의회, 팰팍상공회의소, 팰팍학부모회 팰팍부패방지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다. 최근 뉴저지주 감사원 조사서 등에 나온 팰팍 타운정부의 부패를 척결하고자 함께 일하고 있다. 나는 현재 이 단체 대변인으로 비리척결을 위해 힘을 합치고 있다.”

-주 감사원이 ‘불법적’이라고 지적한 타운정부 예산남용의 잘못의 실체는 어떤 것인가.

“내용을 보면 행정관에게 57일의 유급휴가와 병가, 또 미사용 유급휴가 및 병가일자들의 현금지급, 타운의 세비로 과다 지급되는 후생 복지비를 개인뿐만 아니라 부양 가족 전체가 받는 등 엄청난 특혜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차량 유지비와 개인적으로도 쓸 수 있는 타운의 가스 카드가 지급되는데도 또 350달러씩 매달 지급한 사례도 있다. 여기에 행정관의 과실이 발견돼도 시의원 6명 전원의 만장일치로만 행정관을 해임할 수 있는 고용계약서 또한 주법에 위배된다. 특히 병가와 휴가의 미사용분에 대한 현금 지급은 특별히 주법이 있음에도 오랜 기간 따르지 않고 마구 지급했다. 여기에 매년 12만 달러의 가스 카드 비용을 주민들의 세금으로 내는데 누가 얼마만큼 사적으로 사용했는지 아예 명단도 없고 기록도 없다. 이것은 조사서 내용의 일부분일 뿐이다.”

-그렇다면 세금 남용 행위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는가.

“팰팍주민단체협의회는 주민의 세금으로 타운이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과 타운행정부와 시장·시의회는 이 주민의 혈세를 잘 지키고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정확하게 천명하고자 한다. 그러므로 주법과 타운 조례가 같아야 하고 아주 작은 불법적인 행위라도 용서해서는 안 된다는 신념으로 일하고 있다. 이 보고서를 기초로 앞으로 행정부의 잘못된 일들을 밝혀 나갈 것이며 그 중 어떤 부분이라도 법적인 통제를 받아야 한다면 고발하여 바로잡겠다.”

-타운정부가 납세자인 주민들의 신뢰를 받기 위해 어떻게 해야한다고 생각하는가.

“‘다 저들이 잘못한 것이고 내 책임이 아니다’ ‘내 담당이 아니라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라는 마치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무책임한 변명과 거짓 해명은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다. 시장·시의원 중 누구든지 앞장서서 기득권의 과실을 밝히고 법에 위반된 사항을 바로잡고 더 나아가 행정관을 물러나게 한다면 주민들은 끝까지 함께 도울 것이다.”

-이 외에 주민 또는 타운정부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지.

“주민이 무지하고 타운의 일에 관심이 없을 때 행정관 뿐 아니라 누구라도 사태를 악용할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억울하게 발부된 주차위반 티켓 한 장 받으면 몇날 며칠을 아까워하면서 정작 우리의 엄청난 세금이 어디서 어떻게 쓰여지는 것에는 관심이 많지 않다. 주 감사원의 조사보고서는 모두에게 경각심과 관심, 참여를 불러 일으키는 좋은 본보기가 된다고 믿어 오는 4월 6일 오후 8시 팰팍고교 강당에서 시장·시의원이 참석하는 주민모임을 개최하는데 많이 참여해 주시기를 기대한다.”

문의 [email protected].

“팰팍 세금 남용 불법 아니다”
팰팍타운 데이비드 로렌조 행정관
포트리 등 주위 타운과 비슷한 관행
지적사항 중 불법 발견되면 처벌 약속


-팰팍타운 행정관은 어떤 직책인지, 또 행정관을 맡고 있는 본인에 대한 소개를 해주면 좋겠다.

행정관은 타운에서 가장 높은 직위는 아니다. 시장·시의원들이 주민들의 민의를 모아 결정한 정책이나 조례를 집행하는 실무 책임자일 뿐이다. 나는 100년 이상 전에 팰팍에 자리 잡은 집안에서 태어나 팰팍에서 자랐다. 팰팍은 나의 고향이고 조상들이 뿌리를 내린 곳이다. 팰팍을 위해 1990년대부터 13년 동안 시의원을 했고, 이후 2003년부터 행정관을 맡아 주민과 타운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최근 주 감사원에서 타운정부 예산남용 조사 보고서가 나온 뒤 주민들이 많이 놀랐다. 보고서에 나온 내용이 사실인가.

먼저 타운행정을 관리하는 행정관으로서 이같은 조사보고서가 나오게 된 것을 한인 주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 타운에서 일하는 공무원들 모두 놀랐다. 보고서는 수년 전에 타운에서 일하다 해고된 직원이 주 감사원에 민원을 제기해서 촉발된 것이다. 감사원이 지적한 여러가지 문제는 최근이 아니라 대부분 오래 전에 타운정부에서 이뤄졌고, 이런 관행은 포트리나 리지필드 등 이웃 타운들도 거의 비슷하게 관행적으로 해왔던 것이다. 그러나 감사원 지적을 받았기 때문에 현재 시의회 특별위원회와 외부 독립적인 전문가를 통해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세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주민들께서는 불편하고 화도 나시겠지만 조금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줬으면 좋겠다. 엄밀한 조사를 통해 잘못을 가려 징계할 것은 징계하고, 고칠 것은 고치고 이러한 모든 내용은 주민들에게 공개하겠다.

-일부 공무원들이 예산남용 행위를 했다는데 사실인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만약 타운정부 직원들이 불법을 저질렀다면 감사원이 보고서만 발표하고 가만 있겠는가. 세금을 횡령했다거나 아니면 훔쳤다면 검찰이나 FBI 등 사법기관이 곧바로 체포했을 것이고, 감옥에 수감됐을 것이다. 행정적인 과오나 실수 등에 대해 일부 주민들이 모든 조사가 끝나기 전에 성급하게 불법적인 범죄 행위라고 주장하는데 이는 틀린 것이다. 타운정부가 이전의 잘못된 관행을 조사하는 일도 절차를 지켜야 하고,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만약 앞으로의 조사를 통해 불법적인 범죄를 저지른 것이 밝혀진다면 누구든지 그 직위에서 해고되고 당연히 법적인 책임을 질 것이다.

-그외에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가.

한인들이 팰팍에 많이 이주해서 타운을 발전시킨 것은 사실이고 이를 감사하게 생각한다. 플러싱의 경우도 다민족이 이주해서 살고 있고, 아시안들이 차이나타운·코리안타운을 형성해서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팰팍 타운은 이탈리안인 내가 자라나고 태어난 고향이지만, 한인과 히스패닉 등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함께 어울리고 협력해 더욱 발전됐으면 좋겠다. 한인들이 플러싱을 발전시킬수 있었던 사례가 이곳 팰팍에서도 이뤄지기를 바란다. 물론 행정 관행상에 시정되어야 할 부분들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시정해 나가면서 주민들과 충돌하기 보다 대화와 화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 팰팍이 더 좋은 타운이 될수 있도록 저 스스로 그리고 한인 주민들과 함께 열심히 노력하고 싶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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