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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희생자 외면 ‘이수혁 대사’

재삼 강조하지 않더라도, 외교관은 본국을 대표하는 국가 공무원으로 외교라는 수단을 통해 국가이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동포사회 안정과 발전에도 힘써야 한다.
뿐만 아니라, 각 나라에 있는 대한민국 국민과 동포들의 보호에도 누구보다 앞장서야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는 것은 지극한 상식이다. 그런데 최근 애틀랜타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의 한인 여성 희생자 장례식은 물론 사건 현장도 찾지 않은 이수혁 주미대사를 놓고 무성한 뒷말이 나오고 있다.
한인 여성 4명의 고귀한 목숨을 졸지에 앗아간 사건은 지난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에서 발생했고, 이 중 김순자 씨의 장례식은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시의 한 성당에서 거행됐는데, 이곳은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자동차로 약 10~20분 거리밖에 되지 않는 지척이다.
마음만 먹으면 쉽게 다녀갈 수도 있는 거리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한인의 장례식이 열렸지만, 이 대사는 참석하지 않고 조화만 보냈다. 이에 한인사회에서는 총격 사건 후 주미대사관이 밝혔던 ‘재미동포사회에 대한 위로와 지지’가 말뿐인 것이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 등 정계 주요 인사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사건 현장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며 재발 방지에 총력을 경주하는 모습을 보여줘 이 대사와는 대조를 이룬다.
이와 관련 동포사회보다 우선 본국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28일 이수혁 대사가 한인 희생자 그 누구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았고, 각종 추모 집회에도 참여한 적이 없다고 지적하며 외교관의 자세를 꼬집었다.
그들은 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미대사로써 동포 보호와 안전 문제를 외면하는 이수혁 대사는 더 이상 자격이 없다”며 교체를 요구해 관심이 모아진다.
동포사회 한 인사는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계가 연일 증오범죄 규탄으로 열기를 더하고 있는 시점에 주미대사가 소극적으로 나서는 현실이 슬프다”고 말하기도 했다.
외교부는 국민을 중시하는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에 입각해 모든 기준의 중심에는 국민을 두어야 한다. 여기에는 해외동포도 포함된다. 따라서 외교정책을 펼치는 데 동포들의 공감을 확보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는 점을 명심했으면 한다.


김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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