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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산 목재 가격이 ‘금값’

신축 주택가격 왜 오르는가 했더니
코로나 사태로 목재 생산 타격
소나무 목재 1년만에 2배 급등

조지아 주에서 생산되는 소나무 목재 가격이 1년 만에 2배로 뛰면서 금값이 되고 있다. 목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신축 주택의 집값이나 데크 시공 비용도 덩달아 뛰고 있다.

소나무 목재 가격이 이렇게 치솟은 것은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시작되면서 인력 부족, 직원 자가격리 등으로 목재소들의 생산량이 대폭 줄어든 반면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29일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나무가 없어서 목재 가격 급등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조지아의 숲은 수십 년래 가장 많은 나무로 뒤덮여 있지만, 목재소들의 벌목 능력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작 나무를 가꾸는 임업 업자들은 목재 가격 급등과는 정반대로 가격 하락을 겪고 있다. 현재 소나무 가격은 통나무 1톤당 23달러로 지난 2000년 가격의 절반에 불과하다



통나무 가격이 내려가다 보니 임업 업자들은 세금을 내고 수익을 남기기 위해 소나무 임야에서 돈 되는 것은 무엇이든 팔아야 한다. 파인 스트로, 사냥용 임대, 제지용 나무 재배 등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돈으로 만들어야 한다.

조지아는 오리건 주와 미국 내 목재 생산량 수위를 다투고 있다. 조지아대학(UGA)의 ‘2021 농업생산연감’에 따르면 2019년 조지아의 목재 생산액은 6억7900만 달러에 달했다. 40억 달러 규모의 양계산업과 9억8300만 달러 규모의 목화 재배에 이어 조지아 세 번째 산업이다.

정부는 1980년대와 90년대 곡물 재배와 마찬가지로 식목을 적극적으로 장려했다. 그때 심은 나무들이 자라나서 목재로 가공할 때쯤 되자 2008~2009년 경기 대침체가 도래했다. 주택 건축이 사실상 중단되다시피 했고, 이후 다시는 침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코로나 사태가 시작되자 목재소들은 이번에도 경기침체로 주택 건설이 줄어들 것을 예상해 생산량을 줄였다. 그러나 예상과는 정반대로 목재 수요는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재택근무가 일반화되면서 데크를 새로 만들고, 홈 오피스를 꾸미는가 하면 집을 새로 단장하는 등 DIY(Do It Yourself) 수요가 크게 늘었다. 목재 생산량 감소와는 반대로 주택 신축도 오히려 늘어났다. 곧 목재 재고가 바닥이 났고 가격이 뛰기 시작했다.

조지아 소나무 목재는 작년 1월 1000 보드 피트(1인치 두께의 1스퀘어피트)당 351달러였으나 연말에는 748달러, 지금은 1030달러로 치솟았다. 전국 주택건설업 협회에 따르면 목재 가격 급등으로 신축 주택 가격이 1년 만에 2만4000달러나 뛰었다.

1년 전 동일한 집을 짓는데 들어간 목재 가격이 2만8000달러였다면 지금은 5만6000달러로 뛰었다. 주택건설 업체들의 이윤이 크게 줄면서 공사가 지연되고, 첫 주택구매자들이 집을 사기 어려워지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빚어진 목재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언제쯤 회복되고 가격이 하락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조지아 임업협회의 안드레스 빌리거스 CEO는 4분기쯤 가서는 목재 가격이 내려가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고, 목재소들의 생산량이 충분히 늘어나면 수급이 다시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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