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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혐오 편지' 레저월드 주민들 규탄 시위

한인 등 500명 긴급 모임…관리업체 “제보자에 보상금”
박 스틸 의원 참가 “협박편지 경악할 일, 목소리 내야

실비치 레저월드 주민들이 29일 긴급 모임을 갖고 인종 혐오 문제를 규탄했다. 이날 모임에는 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을 비롯한 정치권 관계자들도 참석해 함께 목소리를 높였다.  [미셸 박 스틸 의원실 제공]

실비치 레저월드 주민들이 29일 긴급 모임을 갖고 인종 혐오 문제를 규탄했다. 이날 모임에는 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을 비롯한 정치권 관계자들도 참석해 함께 목소리를 높였다. [미셸 박 스틸 의원실 제공]

실비치 지역 은퇴자 단지 ‘레저월드’에 사는 한인 거주자에게 인종 혐오 내용이 담긴 협박 편지가 발송된 것과 관련, 수백 명의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종 혐오 문제를 성토했다.

<본지 3월 24일자 a-1면>

이날 모임에서는 공화당 소속의 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을 비롯한 정치권 관계자들도 참석해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나눴다.

한인 등 레저월드 주민들은 29일 레저월드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최근 발생한 혐오 편지 발송 사건에 대해 관리 업체 측에 재발 방지 등을 적극 요청했다. 이날 모임에는 레저월드 내 각 커뮤니티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목소리를 높였다.

레저월드 한인회 조욱장 회장은 “이번 사건을 보면서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긴급 모임을 진행하게 됐다”며 “단지 증오 범죄를 규탄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레저월드 주민들에게 증오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서로 민족적 배경이 달라도 한마음으로 화합하기 위한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레저월드는 골든레인파운데이션(GRF)이 관리를 맡고 있다. GRF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혐오 편지 발송자를 찾아내기 위해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는 주민에게 5000달러의 보상금 제공 ▶제보 이메일 개설(reporthate@lwsb.com) ▶단지 입구에 인종 혐오 규탄 배너 설치 등의 계획을 밝혔다.

GRF 랜디 앤케니 디렉터는 “수많은 주민으로부터 이번 증오 범죄 사건을 우려하는 이메일, 전화, 편지 등을 받았다”며 “GRF는 어떠한 종류의 증오와 차별도 용납하지 않는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GRF는 실비치 경찰국이 진행하는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실비치 경찰국 존 에인리 형사는 “지금 오렌지카운티검찰, 연방수사국(FBI), 연방우정국 조사관 등도 수사에 나서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최우선에 두고 수사를 펼치고 있기 때문에 무엇이라도 제보할 내용이 있다면 반드시 연락을 달라”고 말했다.

박 스틸 의원은 이날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무엇보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야 할 때”라고 전했다. 최근 미셸 박 스틸 의원은 같은 민주당의 케이티 포터 연방하원의원과 초당적으로 아시안 증오범죄 반대 결의안(HR153)을 공동발의한 바 있다.

레저월드는 총 6482 세대다. 이중 10% 가량이 한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에는 협박 편지를 받은 유가족인 클라우디아 최씨도 참여, 인종 혐오 문제를 규탄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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