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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맷집 키운 LA 한인은행들

수익성 소폭 감소하고
부실대출 전년과 비슷

코로나19 한파가 불어닥친 지난해 LA지역 한인은행들은 수익성과 부실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유지하며 잘 버틴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주간지 ‘LA비즈니스저널’이 LA카운티에 기반을 둔 44개 은행의 2020년 실적 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뱅크오브호프·한미은행·PCB(퍼시픽시티뱅크)·CBB·오픈뱅크 등 LA한인은행 5곳의 수익성은 전년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다. 반면, 부실 대출은 예상보다 늘지 않아서 상당히 준수하게 힘든 한 해를 잘 넘겼다는 게 은행권의 평가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대부분 1%대를 유지했다. <표 참조> 자기자본비율(ROE)는 1곳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은 하락했다. ROE가 준 것은 수익성이 악화한 이유도 있지만, 은행마다 자본 잉여금이 증가한 원인도 있다.

눈여겨봐야 할 점은 총대출 대비 부실대출 규모인데 대체로 2019년과 같았거나 소폭 개선됐다. 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가늠하는 30~89일 연체, 90일 이상 연체, 무수익 여신과 은행차압매물(REO)을 합산한 부실자산 비율도 2곳은 개선, 1곳은 유지였다.



은행별로 보면, 뱅크오브호프의 수익성 지표인 ROA와 자기자본비율(ROE)는 전년 대비 조금 내려갔다. 부실대출 규모는 지난해와 같았고 부실자산 비율은 0.1%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한미은행의 경우, ROA와 ROE 모두 전년보다 나아졌지만, 부실대출과 부실자산은 각각 0.3%포인트와 2.9%포인트 늘었다. PCB는 ROA와 ROE가 전년 대비 각각 0.2%포인트와 0.9%포인트 하락했다. 부실대출 비율은 2019년과 동일했고 부실자산 비율은 0.7%포인트 증가에 머물렀다. 특히 CBB와 오픈뱅크는 수익성을 잘 지켜냈고 부실 관련 지표는 2019년보다 나아졌다.

이에 대해서, 한인 은행권은 “코로나19 관련 정부의 각종 지원책 덕에 한인은행의 경영 여건이 예상보다 크게 나쁘지 않았다”며 “급여보호 프로그램(PPP), 경제피해재난대출(EIDL), 대출 상환 유예, SBA 대출 대납, 경기부양 지원금, 실업수당 확대 덕에 은행을 포함한 기업들이 그나마 잘 견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특히 은행들은 부실대출 급증에 대비해서 대손충당금을 넉넉하게 비축했다”며 “경기회복세에 따라 이룰 수익으로 다시 전환하면 올해 은행의 수익성도 향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한인은행의 중간 간부 역시 “폐쇄 은행이 속출한 2009년 금융위기 때와 비교하면 매우 양호한 상태여서 한인 고객들도 안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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