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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뜨락에서] 고등교육

한국이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고 세계 최빈국의 대열에서 비약할 수 있었던 것은 옳은 지도자를 만난 것도 있지만 그를 뒷받침 할 만한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많았다는 사실입니다. 한국 전쟁이 끝나고 모두 가난하던 시절 모두가 향학열에 불탔습니다. 곳곳에 고등학교, 대학교가 세워지고 비록 학교 장사를 하여 재벌이 된 부작용도 있지만,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독일 탄광에 광부 요청이 와도 대학 출신들이 지원하여 대학생 광부들이 갔습니다. 아라비아에 건설한다고 해도 교육받은 직원들이 언제나 넘쳐났습니다. 미국에 의사가 필요하다고 하니 한국의 의사들이 미국으로 몰려와 미국 어느 곳에 가든지 한국 의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금 한국의 젊은 실업자들이 많다고 하니 속이 좁은 정치인들이 한국에 대학이 너무 많다, 대학을 정비하자고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배우고 싶은 사람의 야망을 어찌 정부가 억누를 수 있으며 교육받고 싶어 하는 젊은이들을 어찌 정부가 막을 수 있습니까. 북한처럼 출신 성분을 따져서 고등학교, 대학교에 갈 수 있는 사람을 정부가 정한다면 모르겠지만 그건 민주국가가 할 일이 아닐 것입니다. 한국은 대학생 수가 1만 명당 353명으로 미국 다음으로 높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학 진학률은 2008년에는 83.8%였고 2018년에는 69.7%였다고 합니다. 한국에는 일반대학 189개, 전문대학 138개와 기타 모두 합쳐 408개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한국 국민의 70% 이상이 대학 졸업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는 해방 직후 국민의 85%가 문맹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발전입니다.

몇 년 전 줄기세포에 대한 논의가 한창일 때 뉴욕에 와 양복을 입은 사람에게 줄기세포에 대해 물어보면 쩔쩔매었지만 한국의 농촌에 가서 아주머니에게 줄기세포가 무어냐고 물어도 대답을 척척 해냈습니다. 서울의 지하철을 타면 젊은이들. 나이 드신 아주머니, 할아버지도 모두 스마트폰을 들고 유튜브를 보고 영화를 봅니다. 그러나 미국의 공항에 가면 아직도 한국처럼 모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한국민의 평균 IQ가 106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문제가 있기는 합니다. 어찌하여 한국의 청년 실업자 수가 그렇게 많으냐 하는 것입니다. 물론 요새 젊은이들이 3D(위험하고 더럽고 힘든 일)를 안 하려고 하니까 몇백 만의 외국 노동자들을 수입하지 않느냐고 합니다. 요즘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이 다시 공무원 시험을 보려고 몰려드는데 경쟁률이 250대 1이라고 하니 이것은 걱정스러운 사회 현상이기는 합니다.

구청의 사무직원은 고등학교 졸업만으로도 충분하고 남습니다. 구청의 일을 하는 데 고등수학, 물리, 화학의 지식이 왜 필요하며 독일어, 불어, 스페인어가 왜 필요합니까. 그들에게 민법, 형사법의 지식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런 공부한 사람이면 그 학문을 활용해야지 그 학문을 묻어두고 구청 직원이 되려고 하면 자신만이 손해가 아니라 나라의 손해입니다. 나는 건축학을 공부한 사람은 아프리카로 동남아로 진출하고 의학을 공부한 사람도 우리가 했던 것처럼 미국이나 외국으로 진출하고 농업을 공부한 사람들도 외국으로 진출하여 새로운 세계를 개척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젊은이들이 오로지 내 새끼만 하고 품어준 부모님의 품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세계는 넓고 일터는 많다고 합니다. 공부한 학문을 쓸 수 있는 곳으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이용해 / 웨스트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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