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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국밥 거리 재개발로 60년 만에 문 닫아

본점·1호점 올 8월 재오픈
"신축 건물서 고객 맞을 것"
1962년 창업한 '경주식당'
소고기 국밥 거리의 원조

1호점(왼쪽 파란 가림막)과 본점(오른쪽 노란 가림막) 신축 현장.

1호점(왼쪽 파란 가림막)과 본점(오른쪽 노란 가림막) 신축 현장.

1962년 이래 60년째 국밥을 끓인 '김영순 해운대원조할매국밥'이 60년 만에 처음으로 가게를 닫았다. 코로나19나 장사가 힘들어서가 아닌, 가게 주변 전체가 재개발되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작년에 이미 해운대 좌동 신도시점으로 임시 이전 개업한 1호점은 기반 공사를 마쳤고 3월 말 본격 공사에 돌입, 연면적 160평 규모의 3층 건물이 올 8월 완공되면 '김영순 해운대원조할매국밥'으로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60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만난 국밥집을 다시 오픈한다. 또 올 2월 14일까지 가게를 열었던 본점은 3월 말을 전후해 착공, 연면적 250평 규모의 3층 건물로 5~6개월 공사 기간을 거쳐 8월 초 '해운대원조할매국밥'을 다시 오픈할 예정이다.

가게를 처음 연 김영순 할머니의 셋째며느리 이호점(63) 사장은 "가게를 닫았으면 닫았다고, 이전 개업했으면 이전했다고 왜 안내를 하지 않느냐"는 고객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해운대원조할매국밥은 관광지라는 해운대의 특성과 60년 세월의 켜켜이 쌓인 업력 덕분에 대한민국 전 국민을 상대로 운영하고 있는 셈이어서 뭘 어떻게 할 방도가 없고 그 자리에 번듯한 가게를 새로 지어 60년의 맛을 손님들께 다시 드리는 것만이 해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운대원조할매국밥(구 경주식당·창업주 김영순)은 1962년 당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근처 버스 종점과 시장을 이용하던 운전기사와 서민들을 대상으로 값싸고 영양 많은 먹거리인 국밥을 팔기 시작했다. 오랜 역사를 지닌 맛집 골목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해운대 소고기 국밥 거리'의 원조다. 70년대에는 버스터미널, 90년대에는 리베라백화점(현 세이브존)이 들어서고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지금의 소고기 국밥 거리가 형성되었다. 여름철 피서지나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외지에서 온 관광객도 많이 찾는 맛집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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