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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기대에 찬 하루

숲속 맑은 공기 아니어도
산장 속 별빛 보이지 않는 곳이어도
뿌연 하늘 아래 매연 자욱한 빌딩 밑이어도 좋아

쓰레기가 발끝을 건드려도
피부로 느껴지는 바람의 위로가 있어
힘찬 발걸음에 가벼워진 출근길이 즐거워



구수한 이웃으로 다가와
정겹게 반기듯 다양한 삶의 빛깔
체취가 있는 그 어느 곳도 재미있어

잰걸음으로 다가가
눈물에 심장까지 녹여 땀을 빼는 시간
그래도 괜찮아

가늘고 약한 자들의 호흡
나를 스쳐 지나가고
낮고 빈 곳을 새롭게 채워주네

따뜻한 심장을 기다리는 그대들이 있어
벅찬 기쁨이 솟아오르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 .


신혜원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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