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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산정에 온라인 매출도 포함?…건물주와 입주 업체 서로 다른 주장

문제 방지 위해 계약서 명문화 필요

매출 기반 임대료를 두고 소매업체 테넌트와 건줄주 사이에서 분쟁이 잦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건물주는 오프라인 스토어가 온라인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e커머스(전자상거래) 수입도 매출에 포함해서 렌트비에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테넌트는 이 둘이 별개 거래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나중에 생길 수도 있는 문제를 방지하려면 계약 초기부터 매출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세우고 이를 계약서에 명문화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테넌트인 소매 업체에 매출의 일정 비율을 렌트비로 내는 매출 기반 임대료 옵션을 제시하는 건물주가 증가하고 있다. 매출이 감소하는 경기 하강 국면에선 소매 업체에겐 고정 렌트비보다 매우 솔깃한 제안이다. 건물주 입장에서도 테넌트의 매출이 다시 회복하고 늘어나면 고정 렌트비보다 더 많은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건 장점이다.

코로나19 사태가 1년 이상 지속하면서 온라인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반면 오프라인 매출은 경제 봉쇄령 때문에 형편없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건물주들은 오프라인 상점이 온라인 판매에 상당하게 기여하고 있다며 이 매출도 렌트비 기준 매출로 간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데이비드 사이몬 사이몬 프로퍼티 최고경영자(CEO)는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 매출에 일조했다면 렌트비에 포함되는 매출로 분류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픽업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하거나 온라인으로 산 물건을 오프라인 매장에다 반품하는 것도 오프라인 매장이 전자상거래에 일조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상업용 부동산 업체 CBRE 관계자는 “건물주들은 오프라인 매장이 창고화 되는 걸 바라지 않는다”며 “매장의 모든 공간이 상품 매매 전용으로만 쓰이길 원한다”고 말했다. 소매 업체는 상품 판매가 온라인을 통해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출과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전자상거래가 더 활발해질 수록 소매 업체와 건줄주와의 이런 분쟁은 더 심해질 수 있다며 매출의 일정비율로 렌트비를 납부할 계획을 가진 소매업체는 리스 계약 전에 온라인 매출 여부를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나중에 번거로운 일을 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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