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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일광절약시간제 유감

얼마 전 일광절약시간제가 실시됐다. 서머타임이라고도 한다. 지난 14일 새벽 2시를 한 시간 앞당겨 3시로 맞추었다. 봄철이 되니 낮 길이가 길어지고 밤 시간이 짧아졌다. 낮 시간의 일광을 한 시간 더 이용한다는 취지로 하는 것이 일광절약시간제다.

낮 길이가 길어지면 한 시간 일찍 출근하고 한 시간 일찍 퇴근하면 될 일을 무엇 때문에 사람과 시간을 고생시키는지 모르겠다. 누구의 생각인지 개인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수많은 사람들이 1년에 두 번 시계를 다시 맞춘다. 시간 뿐만 아니라 생체리듬도 바뀐 시간에 맞추어야 한다.

중국 고사에 ‘조삼모사(朝三暮四)’라는 이야기다. 옛날 원숭이를 기르는 사람이 있었다.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 도토리를 주었는데 매번 원숭이들이 반발을 했다. 그래서 저녁보다 더 많이 아침에 4개, 그리고 저녁에 3개를 준다고 했더니 원숭이들이 흡족했다고 한다. 하루 7개 주는 것은 같은데 개수의 조정으로 희비가 달라진 것이다.



일광절약시간제도 조삼모사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게오르크 칸토어는 집합론을 창시한 천재 수학자다. 그는 한 번 잘못 정해진 규칙이나 이론도 널리 인정돼 오래 지속되면 그것이 잘못된 것일 줄 알면서도 바로잡기 힘들어진다고 했다. 이것이 바로 ‘무지의 보전법칙’이다.

일광절약시간제는 칸도어가 말한 ‘무지의 보전법칙’에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일광절약이 효율적이었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일광절약이 실시되면 생체 리듬이 깨져서 교통사고도 평사시 보다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잘못된 것을 관성에 의해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 불합리하고 생활에 불편만 주는 제도라면 과감히 고쳐서 시정해 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산하·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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