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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재산 피해 없으니 범죄 아닌 증오사건"

다이아몬드바 시위대 향해 차량 돌진 운전자
LA카운티 셰리프국 소극적 수사에 비난 높아

지난 주말 다이아몬드바시에서 한 운전자가 증오범죄 규탄 시위대를 향해 차량을 돌진한 사실이 영상으로 알려지자 LA카운티 셰리프국이 증오사건(hate incident)으로 수사에 나섰다. 본지 3월23일자 A-3면

아시아계 커뮤니티 등에서는 법집행당국이 증오범죄(hate crime)로 다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3일 LA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21일 다이아몬드시에서 열린 증오범죄 규탄집회 도중 시위대를 향해 차량을 몰며 위협한 운전자를 증오사건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증오범죄 규탄집회 시위대 20여 명은 다이아몬드바시 그랜드 애비뉴와 다이아몬드바 불러바드 교차로 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다. 이때 검은색 세단이 횡단보도를 침범하자 시위대 중 일부가 항의했다.



그러자 검은색 세단을 몰던 50대 백인 남성 운전자는 시위대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와중에 유턴을 시도하며 욕설을 내뱉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운전자는 유턴 후 차를 멈춰 세웠다. 그는 운전석 문을 열고 다시 한번 욕설한 뒤 도주했다. 다행히 사망자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 규탄집회 참가자와 아시아태평양계(API)는 법집행기관이 이번 일을 증오범죄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레이스 유 변호사는 "증오범죄 법 규정을 따져봐야 하겠지만 운전자가 시위대를 위협한 것은 사실이다. 증오사건이 아닌 증오범죄로 충분히 다룰 수 있고 그래야 하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건을 맡은 LA카운티 셰리프국은 증오범죄 가능성은 열어 놓겠지만, 일단은 증오사건으로 수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LA카운티 셰리프국 측은 해당 사건으로 부상자나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증오사건으로 수사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남성 운전자는 셰리프국의 차량 번호판 조회를 통해 체포된 상태다.

그레이스 유 변호사는 "증오범죄 법 규정을 따져봐야 하겠지만 운전자가 시위대를 위협한 것은 사실이다. 증오사건이 아닌 증오범죄로 충분히 다룰 수 있고 그래야 하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다이몬드바시를 지역구(4지구)로 포함한 제니스 한 LA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이번 일은 내가 규탄집회 참석 후 자리를 떠난 뒤 몇 분 만에 일어났다”며 “(운전자와 같은 행태로 인해) 많은 아태계 주민이 불안하다고 느끼고 있다. 나는 증오범죄를 평화적으로 규탄하는 시위대의 편에 설 것”이라고 지적했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다이아본드바 차량 돌진 사건 목격자들의 제보(909-595-2264)를 받고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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