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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범죄 방지 '틱톡' 화제…시애틀 제인 박씨 영상 100만 조회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증오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 학부모가 만든 교육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에서는 한인 2세 제인 박(시애틀)씨가 자녀들에게 아시안에 대한 증오 범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대답을 듣는 영상이 조회수 100만을 넘어섰다.

박씨는 현재 아들 베넷(7)과 딸 루비(5)를 두고 있는 학부모다.

이 영상에서 박씨는 ‘Asian(아시안)’ ‘Hate(증오)’ ‘Virus(바이러스)’ 등의 단어를 보여주면서 어떤 생각과 느낌을 갖는지 자녀들과 문답하는 시간을 갖는다.



박씨는 지난 16일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한인 스파 연쇄 총격 사건을 계기로 이 영상을 제작했다.

박씨는 “우리 부모 세대의 잘못은 아니지만 어린 시절 나는 미국에서 아시안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내면적으로만 생각하며 자라났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 자녀들은 이런 주제의 대화를 부모와 더 빨리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씨와 남편 벤자민 강씨는 지난해 부터 틱톡 계정을 만들어 자녀들에게 읽기 교육을 하는 동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당시에도 흑인 인권 운동인 ‘BLM(Black lives Matter·흑인 목숨도 소중하다)’을 주제로 단어를 정해 자녀들과 대화를 나누는 동영상도 게재한 바 있다.

박씨는 “이런 주제를 거론한다는게 사실 불편할 수 있겠지만 우리의 자녀 세대는 기성 세대를 지켜보며 교훈을 얻는다”며 “자녀들이 이런 문제에 직면하거나 타인이 인종 차별적 행동을 하는 것을 볼때 부모와 대화했던 것을 기억하고 제대로 대처하고 목소리를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이 영상은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10~20대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애플리케이션인 ‘틱톡’을 통해 사회적 이슈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는 평가다.

아동정신건강협회 제니퍼 루이 박사는 중국계다. 루이 박사는 이 영상을 추천하면서 “아시안은 그동안 미국 사회에 동화되길 원했기 때문에 부정적인 감정을 애써 피하려는 경향이 있었다”며 “게다가 아시안은 문화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일에 익숙하지 않다. 이 영상은 그런 자녀들에게 상당히 훌륭한 접근법”이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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