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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윌셔그랜드센터 7300억원 증발…지난해 팬데믹 직격탄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대한항공 소유의 ‘윌셔 그랜드 센터(사진)’ 장부 가치가 지난해 97%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한항공이 한국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개한 ‘기재정정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윌셔 그랜드 센터를 운영하는 자회사인 ‘한진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Hanjin Int’l Corp.·이하 한진인터내셔널)'은 지난해 7342억원의 손상차손을 기록했다.

손상차손은 회사가 보유한 자산의 시장가치가 급격한 하락 등으로 경제적 가치가 장부가액보다 현저하게 낮아질 가능성이 있을 때 이를 재무제표상 손실로 반영하는 개념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미국 상업용 부동산의 가치가 전년 대비 급격히 하락했다”며 “호텔 사업 및 오피스 임대 사업과 관련해 손상 징후가 식별돼 손상검토를 회계법인 BDO USA와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진인터내셔널의 장부가액은 2019년 말 7561억4700만원에서 지난해 말 218억8700만원으로 97% 이상 감소했다. 이와 함께 한진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208억51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3층 윌셔 그랜드 센터는 미시시피강 기준 서부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1989년 한진그룹이 노후한 호텔을 인수해 2010년부터 총 11조원을 투입해 2017년 완공했다. 그러나 높은 공실률과 연이은 영업적자, 지난해 팬데믹까지 겹치며 자금난이 가중됐고 대한항공은 한진인터내셔널에 대여금에 대한 이자 131억원을 받지 못하고 미수금으로 계상한 것으로 기록됐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산업은행의 경영평가를 앞둔 대한항공이 부담이 된 윌셔 그랜드 센터를 자산 가치가 반등할 때까지 손실을 떠안으며 기다리는 대신 헐값에라도 정리하기 위한 결단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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