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사람들] 노인건강센터 하재관 이사장
“자립과 독립, 소중한 삶의 가치”
하 이사장은 오랫동안 시카고 지역에서 노인 복지 관련 일을 해왔다. 한국에서부터 아동 복지에 관심을 뒀고 1969년 시카고에서 와서는 노인 아파트 일도 했다. 시카고 브로드웨이와 로렌스 길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건물 7층에서 일곱 명으로 시작한 일이 현재 직원 50명, 노인 350명에게 서비스 하는 한인사회 주요 단체가 됐다.
이제는 고향과 다름 없는 시카고에 사람들이 찾아 오면 다운타운 밀레니엄파크와 박물관 수족관 등을 보여주고 호변에 위치한 바하이 템플을 소개하고 싶다는 하 이사장은 요즘 소일거리가 생겼다. 손녀가 학교에서 받아 온 프로젝트인 이민가정 스토리 정리다. 지나간 자료를 모으면서 자신의 삶, 가족의 기록, 한인이민사회의 기억을 챙기는 재미가 각별하다고 한다.
1935년생인 하 이사장은 수년 전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도 있었다며 “20달러짜리 선물에 감동하는 아내를 보며, 손자 하나, 손녀 둘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즐겁다”고 미소를 지었다.
Nathan Park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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