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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에도 자동차 가격은 고공 행진

신차 6%·중고차 14% 상승
공급은 부족, 수요는 증가

공급 부족에 수요 증가로 신차는 물론 중고차까지 가격 오름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에나파크의 한 자동차딜러 전경.

공급 부족에 수요 증가로 신차는 물론 중고차까지 가격 오름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에나파크의 한 자동차딜러 전경.

미국 생활의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비자의 재정을 압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팬데믹이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쳐 신차나 중고차 할 것 없이 가격 인상을 촉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1년간 신차 가격이 인플레이션을 웃도는 인상률을 나타내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중고차로 눈을 돌리면서 중고차 가격은 오히려 더 큰 인상 폭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에드먼즈닷컴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 발생 이전 1월과 발생 후인 12월 사이에 신차 평균 가격은 6%가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인 4만578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고차 가격은 신차 인상 폭의 두배가 넘는 14%가 상승해 평균 2만3000달러로 수십 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올랐다. 실제로 지난 1월 판매된 신차 평균 가격은 3만9144달러로 1년 전인 3만8259달러보다 2.3%, 4년 전 3만4898달러에 비해 12.2%가 각각 상승했다.

특히 신차 풀사이즈 픽업트럭 평균 거래 가격은 5만3657달러로 1년 전보다 2.9%가 상승했다. 풀사이즈 SUV는 6만8859달러로 지난해보다 5.5% 인상됐다. 중고차 평균 거래가격도 2만2676달러로 1년 전 2만409달러, 4년 전 1만9085달러에 비해 각각 11.1%, 18.8%가 올랐다.

이 같은 가격 상승 원인은 팬데믹 기간 중 소비자들이 대중교통이나 차량 공유서비스를 피하면서 차 구매 수요가 급증한 반면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공급은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봄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공장 폐쇄로 자동차 생산량이 330만대가 감소하면서 판매가 위축되고 트레이드인 중고차 유입도 크게 줄었다. 하지만 5월 공장 재가동과 함께 SUV와 픽업트럭 등을 중심으로 구매 수요가 폭발해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팬데믹 이전부터 SUV, 픽업트럭 인기에 따라 차 가격 상승을 보여왔으나 매년 300만 대 이상이 리스 종료로 중고차 시장에 유입돼 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중고차는 낮은 가격대를 유지해 왔다.

업계에서는 딜러들의 신차 및 트레이드인 중고차 재고 부족으로 이 같은 높은 가격이 향후 몇 개월 또는 몇 년간 지속되거나 더 인상될 수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선임 경제학자 찰리 체스브로는 “내년부터 시작해 2023년까지 중고차 수백만 대가 모자랄 것”이라며 향후 수년간 중고차의 매물 부족과 가격 상승을 예측했다. 이어 2월 22일 기준으로 1년 전보다 중고차 재고는 12%, 신차는 17%가 각각 낮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출시되는 신차가 값비싼 첨단 기술과 편의 사양을 갖추고 있는 것도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중고차의 경우는 신생 온라인 차 매매업체인 카바나와 브룸 등이 경쟁하면서 가격 인상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도 최근 차량용 컴퓨터칩 부족 현상이 생산에 지장을 주고 있어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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