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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원 ‘통합이사회’ 절반만 성과

한인사회 추천 이사 6명중 3명만 선임
기존 이사들 "3명은 우리가 영입" 주장

3년째 파행사태를 일으킨 남가주 한국학원이 통합이사회 구성을 놓고 일부 진전을 보였다. 기득권을 주장해온 전·현직 이사진은 한인사회와 LA총영사관의 추천 이사 6명 중 3명을 선임했다. 이사회는 추가 대화를 통해 남은 이사도 선임하기로 뜻을 모았다.

지난 16일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이사장 박형만, 이하 한국학원 이사회)는 임시이사회를 열고 가주 검찰의 통합이사회 구성 권고를 받아들였다. 다만 이사회는 한인사회· LA총영사관과 약속했던 추천 이사 6명 대신 3명만 선임했다.

새 이사로는 박성수 전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현 한국학원정상화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정영조 전 흥사단 미주위원회 위원장, 라이언 이 사립학원 관계자가 선임됐다. LA총영사관이 함께 추천했던 샐리 김 공인회계사, 캐롤라인 심 K-ARC 사무국장, 로렌스 한 전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선임되지 못했다.

LA총영사관(총영사 박경재)에 따르면 이사회는 한국학원 파행사태 당사자 및 연임 논란을 빚은 조희영·제임 김씨의 이사 2년 연임도 승인했다. 이로써 한국학원 이사회는 박형만 이사장을 필두로 박성수·정영조·라이언 이.조희영.제인 김.김덕순·박신화 이사, 당연직 이사인 LA총영사관 최하영 교육영사 등 총 9명으로 늘었다. 이사회 정관이 명시한 이사는 총 12명이다.

그동안 한국학원 이사회는 LA총영사관과 전·현직 이사 6명과 LA총영사관 및 한인사회 추천 신임이사 6명 등, 총 12명으로 통합이사회를 구성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이날 임시이사회에서 조희영씨 등은 공석인 이사 2~3명은 한인사회 추천이사 대신 기존 이사들이 영입하겠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최하영 교육영사는 “양측은 통합이사회 구성방식에 관한 최종 합의를 (지난해) 했다. 공석인 이사 3명도 한인사회 및 LA총영사관과 협의해 추후 확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인 주요인사와 20여 단체가 연합한 한국학원정상화비상대책위원회는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다. 통합이사회 구성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대화와 협력으로 한국학원의 재도약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신임 이사가 된 박성수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실행위원회를 열어 신임 이사 3명 선임 결과를 논의하겠다”고 전제한 뒤 “기존 이사진이 새 이사들과 남은 이사 선임을 빨리하길 바란다. 화합하는 분위기 속에 발전적 의견을 나누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어 “기존 이사분들이 열린 마음과 자세로 한국학원 발전을 고민해야 한다.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 대신 한인사회 호응과 지지를 얻어 후원 등 도움까지 받는 이사회를 만들자”고 덧붙였다.

한국학원 정상화를 위한 일부 진전 속에 박형만 이사장의 역할도 커졌다. 박 이사장의 리더십에 따라 기존 이사와 신임 이사 간 협력, 통합이사회 최종구성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박형만 이사장은 1970~80년대 한국학원 설립 때부터 참여했고 이미 이사장도 한 차례 역임한 바 있다. 다시 이사장을 맡은 그는 ‘한인 청소년 뿌리교육’이라는 한국학원 설립 이념과 한인사회 기대에 부응하는 이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해왔다.

박형만 이사장은 “한국학원은 한인사회가 주인이다. 한인 청소년을 위한 교육문화 사업을 위해 정진하는 이사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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