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강세에 한인은행 주가도 회복세
52주 최고가에 근접
1분기 실적이 분기점
17일 4대 상장 한인은행의 주가는 그동안의 하락세를 완전히 벗어나 연중 최고가(52주 최고가)에 다가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4곳의 17일 종가는 연중 최고가 대비 1.5~7.2%를 밑도는 수준까지 회복됐다. <표 참조>
뱅크오브호프의 17일 종가는 주당 16.04달러로 연중 최고가인 16.29달러에 비해서 1.5% 모자랐다. 전장 종가인 15.92달러보다는 12센트 상승했다.
한미은행은 전장 대비 소폭 하락한 20.28달러를 기록했다. 17일 종가는 연중 최고가 대비 7.2%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 12일에는 최고가와 비교해서 단 1% 적은 21.64달러까지 상승했다.
17일 주당 16.06달러에 장을 마친 PCB(퍼시픽시티뱅크) 역시 지난 1년 중 가장 높았던 16.43달러와 2,3%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전장보다는 1.5% 올랐다. 오픈뱅크도 주당 11.89달러로 52주 최고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처럼 상장 한인은행들의 주식 가격 상승 원인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그동안 금융주가 대체로 낮게 평가됐다가 경제 회복과 함께 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한인은행의 주가는 코로나19 이후 대부분 장부가 보다 낮았다. 또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많이 비축했고 부실 대출 증가 폭 역시 예상보다 크지 않은 점도 한인은행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한 증시 전문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정부의 3차 경기부양책으로 앞으로도 대출 연체나 부실이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저평가됐던 한인은행 주식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일례로 투자사인 FMR LLC는 올 1분기 한미은행 주식 보유를 6.5%로 늘렸고 케네디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지난 4분기에 35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추가 매수했다. 월가의 한인은행 주식에 대한 평가도 호의적이다. 상장 한인은행 4곳 중 한미, PCB, 오픈 등은 매수(buy) 등급을 받았다. 뱅크오브호프는 보류(hold)였다.
한인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다음 달 올 한 해의 은행 성장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1분기 실적이 공개된다”며 “1분기 영업 실적이 향후 은행 주가 오름세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성철 기자 [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