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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의류·신발 판매도 1위…온라인 시장 점유율 35%

전자 상거래 확대 영향

아마존이 월마트를 제치고 의류 소매 판매점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이 같은 결과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소비자들이 필수와 비필수 품목 구매를 가리지 않고 아마존에 몰린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웰스파고는 17일, 아마존이 월마트를 넘어 1위 의류 소매점에 등극했으며 이는 전자 상거래 붐 때문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웰스파고는 지난해 아마존의 의류 및 신발 부문 매출이 전체 시장 매출의 약 15%를 차지하며 410억 달러를 넘겼으며 이는 월마트보다 20~25% 정도 매출이 많은 것이라고 추산했다.

웰스파고의 아이크 보루초우 분석가와 톰 나이킥 분석가는 “이런 결과는 전국에서 판매된 모든 의류의 11~12%, 그리고 온라인에서 판매된 모든 의류의 34~35%에 해당하는 비중으로 매우 놀랍다”면서 “아마존은 올해 2021년 의류 및 신발 부문 매출에서 45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 수년 동안 아마존이 월마트를 뛰어 넘는 수준으로 미국 내 의류 시장에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아마존은 초기에 속옷 부문에서 폭넓은 제품을 선보여 성공한 이후 패션 사업을 확대해왔다. 지금은 유명 브랜드까지 사업 범위가 넓어졌고 지난 가을에는 고급 패션 전문 온라인 숍을 개설했다.

업계에서는 팬데믹이 아마존의 소매 영역에 대한 지배력을 더욱 강화시킨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소비자가 화장지 같은 필수 제품은 물론이고 사무용 가구와 체력단력 기구 같은 비필수 제품까지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경향이 생겼고 이는 의류와 신발 부문까지 확대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식료품 배달까지 아마존을 이용하는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웰스파고는 아마존이 현재 온라인 의류 및 신발 시장의 30~35%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이는 2위 온라인 소매점인 메이시스 백화점보다 거의 7배 차이 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웰스파고는 아마존이 의류 부문에서 정상을 차지했지만 앞으로도 소비자가 원하는 브랜드를 더 취급하면서 관련 사업 영역을 더 넓혀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아마존이 예전에 일부 브랜드 취급을 거부했던 전력과 관련해서는 이 같은 정책은 사이트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가로막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9년 나이키가 아마존에서 더 이상 자사 의류와 신발을 직접 팔지 않겠다고 발표해 화제가 됐었다. 또 버켄스톡과 팝소케츠도 아마존에서 철수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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