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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레이호는 여전히 ‘골칫덩이’

해체작업 4개월째 지지부진 ... ‘판단 미스’로 오히려 늦어져

조지아 해안에서 전복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차량운반선 골든레이호의 해체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어 내년 초에나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미 해안경비대는 지난해 11월 초 70층 오피스 빌딩 크기로 4200대의 자동차를 싣고 전복된 골든 레이호의 선체 절단 작업을 시작했지만 4개월이 지난 지금 당초 계획보다 크게 뒤쳐져 있는 실정이다.

선체의 앞부분과 뒷부분이 절단돼 바지선으로 옮겨졌지만 선체의 4분의 3 정도가 여전히 조지아 연안 세인트 사이먼스 아일랜드 앞바다에 남겨져 있는 상태다.

해체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데 대해 주민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세인트 사이먼스 섬의 주민으로 해체 상황을 유튜브에 올리고 있는 앤디 존스는 골든레이호에 대해 한마디로 “골칫덩이”라고 지적했다. 흉물스런 모습의 선체가 하루빨리 해체돼 사라지기를 바라지만 작업 상황은 느리기만 하다.

이 배는 2019년 9월 8일 전복됐다. 전문가들은 선체가 656피트에 달해 그대로 인양하기는 어렵다고 판단, 선체를 8개 부분으로 절단해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절단된 1개의 선체 부분 무게만 4100톤이나 된다.

그러나 막상 해체작업을 시작해보니 계획이 무리였음이 드러났다. 작년 11월첫 절단 작업과 선체 이동에 꼬박 3주가 걸렸고, 두 번째 절단 작업은 1주정도 결렸다. 이어 지난달 기관실을 가로지르는 세 번째 절단 작업을 시작했으나 아직 절반 정도밖에 진전되지 않고 있다.

예상보다 선체 철판이 두꺼워 여러 가지 검사와 안전대책으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해안경비대의 마이클 힘즈 대변인은 “주민들은 언제 끝날까 조바심을 내지만 우리는 안전이 허락하는 대로 최대한 빨리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보호 단체들은 해체 작업이 오래 지체될수록 수로와 해변, 늪지대의 환경오염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금도 자동차에서 떨어져 나온 범퍼나 타이어 등이 해변으로 떠밀려 오는가 하면, 기름을 뒤집어쓴 새들이 발견되고 있다.

해안경비대를 비롯, 유관 기관으로 구성된 지휘부는 대형 부분으로 절단하는 것이 해체 작업을 더 빨리 끝낼 것으로 판단, 선체를 더 잘게 절단해 해체할 것을 제안한 용역업체와의 계약을 파기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지휘부의 이런 판단 때문에 해체 작업은 더욱 길어지고 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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