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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 “시계를 거꾸로 돌리자는 건가”

카터 “슬프고 분노 치민다”
투표 억압 법안 강하게 비판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조지아 주 의회에서 공화당 주도로 투표 억압 법안들을 통과시키고 있는 데 대해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카터는 지난 8일 조지아 상원에서 부재자 투표 제한과 ID 확인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투표규제 법안이 통과되자 하루 뒤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카터는 “각 주는 투표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선거 절차의 공정성을 확보해야 하지만, 결코 유권자의 투표소 접근을 제한해서는 안 되며, 안전하고, 확실한 절차를 통해 유권자의 권리를 전향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96세인 카터는 자신도 1962년 주 상원의원 출마 당시 부정 선거의 피해를 본 경험이 있다고 회고했다. 당시 최소 1명의 사망자와 연방교도소에 수감된 죄수가 투표한 것으로 판명돼 판사가 재선거를 명령했고, 결국 카터가 승리했다.

카터는 “조지아 의회에서 유권자의 투표권을 제한하는 입법으로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으려는 시도에 실망스럽고, 슬프기도 하고, 분노가 치민다”며 “대부분의 개정안들이 아무런 근거 없는 부정 선거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부재자 투표를 규제하는 근거로 16년 전의 증거들을 다시 들춰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당시 카터와 제임스 베이커 주무장관이 공동 의장을 맡은 위원회의 조사 결과, 우편투표가 잠재적인 투표 사기의 주된 수단인 것으로 조사됐다.

카터는 “이후 우편투표 방식이 대폭 개선됐고,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지금은 우편투표가 안전한 투표방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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