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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마다 체온 측정기…책상엔 칸막이

[현장점검] LA 각급학교 내달 오픈, 준비 상황은

라크레센타 지역에 있는 몬테비스타 초등학교 킨더가튼의 한국어 이중언어반 담임교사가 투명 플라스틱 칸막이 안에서 화상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라크레센타 지역에 있는 몬테비스타 초등학교 킨더가튼의 한국어 이중언어반 담임교사가 투명 플라스틱 칸막이 안에서 화상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수도꼭지에 손을 대지 않아도 자동으로 물이 나오도록 시설을 업그레이드했습니다.” “학생들이 칠판이 잘 보이도록 플라스틱 방호벽 설치에 신경을 썼습니다.”

10일 오전 10시. 라크레센타에 있는 몬테비스타 초등학교. 수전 리즈 교장이 문을 연 교실 안에는 투명 플라스틱 칸막이가 설치된 책상이 널찍하게 떨어져 있고 문 앞에는 체온 측정기가 설치돼 있었다. 복도 바닥에는 거리를 표시하는 스티커가 붙어있고 벽 중간중간에는 손 소독제와 티슈 등이 보인다.

“전체 학생들의 50%만 등교해 수업하고 나머지는 온라인으로 공부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운영한다”는 리즈 교장의 설명에 학부모들은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학교 문을 닫은 지 1년 만에 자녀의 등교를 앞둔 학부모들이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면 수업을 불안해하는 학부모들을 위해 글렌데일 통합교육구가 특별히 마련한 자리다. 학부모들은 이날 학교 로비와 교실, 복도, 카페테리아, 층계, 운동장까지 꼼꼼히 둘러보고 등교 시스템을 점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학교 문을 닫은 1년 동안 자녀의 등교를 기다린 학부모들은 반가운 표정이다. 한 학부모는 “솔직히 걱정했는데 눈으로 직접 보니까 아이를 다시 학교에 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렇게 꼼꼼히 준비해준 학교와 교육구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즈 교장은 “학부모들의 염려와 우려를 잘 알고 있다. 등교가 결정된 만큼 학교는 최선을 다해 아이들의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구의 크리스틴 남 공보관은 “등교가 시작되기 전 원하는 교사들에 한해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며 “모든 초등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오는 4월 5일까지는 전 교직원들이 백신 접종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남 공보관은 이어 “학생들도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켜야 감염 예방이 제대로 이뤄진다”며 학부모들에게 ▶마스크 착용 ▶6피트 거리지키기▶손 자주 씻기 등의 안전 규칙을 지금부터 지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남 공보관은 “한인들의 경우 자녀의 인종혐오 범죄로 피해로 입을까봐 불안해 하는 걸 알고 있다”며 “전 학교와 직원들이 관련 행위를 차단할 수 있도록 예방과 단속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글렌데일 교육구는 킨더가튼부터 2학년은 29일부터, 3~6학년은 4월 5일부터 등교를 허용한다. 가주에서 가장 큰 LA통합교육구(LAUSD)의 경우 초등학교는 4월 중순부터,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4월 말부터는 등교한다. LAUSD는 LA교사노조(UTLA)와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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