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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서도 치즈 구하기 어렵다…“물량 폭주 항구 정체” 영향

해산물·가구 등도 품귀

소비가 늘면서 치즈나 해산물, 가구 등 수입품은 전국 곳곳에서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롱비치항에 들어오는 컨테이너선. [롱비치항 제공]

소비가 늘면서 치즈나 해산물, 가구 등 수입품은 전국 곳곳에서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롱비치항에 들어오는 컨테이너선. [롱비치항 제공]

코로나19로 인해 식료품과 생활용품 등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는 가운데 수입품은 되레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수입품 컨테이너가 부족해지고, 전국 주요 항구로 물량이 대거 몰린 탓에 하역 작업이 더뎌지면서다.

9일 CNN 비즈니스에 따르면 최근 전국 창고형 할인마트 코스트코의 치즈, 해산물, 가구, 스포츠용품 등의 수입품 판매대에서는 빈 공간이 드문드문 목격되고 있다. 진열대를 채워야 할 새로운 물건이 제때 입고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트코의 리처드 갤런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테이너 부족과 항구에서의 작업 지연 때문에 해외 운송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일부 품목의 물건 입고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수개월 안에 물류 압박이 좀 나아지겠지만, 시민들에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동안 물류 공급 압박 문제는 줄곧 이어져 왔다. 그러나 신발 판매회사 풋라커 등 유통업체들은 컨테이너가 부족한 데 더해 로스앤젤레스·롱비치·오클랜드·시애틀 등 서부 주요 항구에 물량이 몰리는 ‘병목 현상’까지 발생, 입고 지연이 최근 들어 더욱 심해졌다고 전했다.

지난달 말 신발 브랜드 크록스는 “지금 시기에 수입품을 아시아에서 들여와 롱비치나 다른 항구를 통해 받고 소비자에게까지 배송하는 일은 정말 어려워졌다”면서 “좀 지나면 나아지겠지만 약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생활용품 유통업체 달러트리도 지난주 “전 세계적인 장비 부족과 항구에서의 물량 폭주로 인해 최근 며칠 동안 수입품의 입고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의류업체 어반아웃피터스 측은 아시아에서 컨테이너 수가 부족해져 일부 수입품이 미국에 도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아주 약간 개선되고는 있다. 좀 더 적당한 수준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바다를 건너 미국으로 도착한 수입량 자체도 늘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업 판지바(Panjiva)에 따르면 지난 1월 해상을 통한 수입품은 지난해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소매협회(NRF) 관계자는 “공급망이 최고조에 달했다”면서 직원 수백 명이 코로나19에 걸린 데다 물량이 물밀듯 들어오고 있어 항구들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어 “컨테이너들이 원래보다 더 오랜 시간 동안 항구에 멈춰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부 업체는 차선책으로 항공 운송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이는 해상 운송 비용의 최대 10배에 달해 최후의 수단으로 꼽히고 있다.

수입품 하역 지연으로 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NRF 관계자는 기업들이 가격을 올리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일부는 가격을 올려 조정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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