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송준석 칼럼] 리더의 문화적 지능 (Cultural Intelligence)

지난달 문화적 지능(cultural intelligence, 이하 CQ) 연수를 대학의 동료 교직원들과 함께 받았다. 많이 알려진 대로 CQ 평가와 교육은 약 20년 전부터 세계화와 더불어 성장했다. 자료에 의하면 현재까지 160개가 넘는 국가에서 15만 명 이상이 평가에 참여했고, 구글, IBM 등과 같이 여러 나라의 직원이 함께 일하는 기업들을 CQ 교육을 통해 사내 문화를 개선하고 다양한 문화를 수용할 수 있는 리더를 기르는 데 사용해왔다. 또한 미국 내 많은 기독교 학교와 교회가 더 다양한 인종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구성원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CQ를 성경적 관점으로 교육하는 기독교 기관도 생겨났다. 이러한 배경으로 필자도 CQ 평가와 연수를 받게 된 것이다.

전 세계 어느 곳을 가더라도 여러 문화가 공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미국처럼 다양한 문화를 가진 사람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은 드물다. 이는 기독교 안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미국에서는 백인이 다수인 교회, 흑인 교회, 히스패닉 교회, 한인 교회 등 문화적으로 교회가 나눠진 경우가 많다. 그리고 여러 교회를 방문해보면 같은 성경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지만 예배의 형식이나 교회의 어느 사역을 중요시하는지는 아주 다를 수 있음을 우리는 보게 된다. 예를 들어 필자는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시무했던 아틀랜타의 에베니저 교회(Ebenezer Baptist Church)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예배 중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고등학교 학생들의 졸업을 축하하고 그들을 축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여러 세대를 지나며 형성된 그들의 역사가 교회 내 문화에 영향을 주었음은 물론이다.

교인들이 문화를 공유할 수 있을 때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하나의 공동체로 설 수 있음은 우리는 경험으로 안다. 한편 이로 인해 대다수의 교회가 인종, 문화적으로 분리되어 있음을 우리는 보게 된다. 하지만 미국 사회의 인구 구성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고, 젊은 세대일수록 문화의 다양성을 더 경험해보았기에 앞으로는 다인종 교회(multiethnic church)가 더욱 많아질 것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섬기고 이끌 수 있는 리더의 필요성이 교회 내외에서도 더 커질 것인데, 우리는 다음 세대를 어떻게 교육해야 할 것인가?

첫째, 아이들이 예수님 안에서 정체성을 찾도록 기도하고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우리가 다시 살았음을 알려주고 하나님은 인종과 국적을 떠나 그분의 자녀를 모두 사랑하심을 상기시켜야 한다. 특정 인종, 문화, 국적 등이 더 특별하고 우월하다는 민족주의는 어느 곳에서든 일어날 수 있기에 늘 돌아보고 지양해야 할 것이다. 둘째로 아이들이 다양한 인종, 문화적 배경을 가진 아이들과 어울리며 그들과 도움을 주고받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 아이들이 문화적 차이 때문에 이질감을 느낄 때에는 그것에 대해 잘 설명을 해주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줘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모, 교사가 일상의 삶을 통해 문화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며, 신앙 안에서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을 것이다.

우리가 노력하지 않을 때에는 자연적으로 문화적 동질감을 느끼는 사람들과만 의미 있는 관계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점을 때문에 기독교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문화의 다양성을 경험하고 성경적 관점으로 인종갈등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전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이 미국으로 계속 오는 이 상황에서 다음 세대가 준비되어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을 수 있는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다.

대다수의 선교단체는 선교사를 파송하기 전 문화와 관련된 교육을 제공한다. 가려고 하는 나라의 문화를 알지 못하면 복음을 전하는 일도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도 다음 세대를 세우려고 한다면 그들의 문화적 지능 또한 키워줘야 할 것이다. 의도적으로 준비된 학생들이 섬기는 일꾼으로 우뚝 서고 그들의 삶을 통해 복음이 미국 내외의 다양한 민족에게 전해지는 것을 기대해본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마 28:19-20).”

필자 소개: 송준석 교수(tsong@jbu.edu)는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UT-Austin)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고 2012년부터 John Brown University (JBU)에서 전기공학과(Electrical Engineering)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UT-Austin에서 Texas Exes Teaching Award (2012)를 받았으며 JBU에서는 Faculty Excellence Award (2018)를 받았다. South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신학연구석사(Master of Theological Studies) 학위를 받고 현재 목회학석사(M.Div.) 과정에 재학 중이며 지역교회에서는 장로로서 대학부를 섬기고 있다. 송준석 교수의 예전 칼럼들은 www.NextGenChristianEd.com을 통해 볼 수 있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