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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멈추지 않는 시간

아주 오래 전에 사내아이들은 동무들과 어울려 공도 차고 연도 날리면서 놀았고 또 여자 아이들은 제 또래와 함께 줄넘기를 하고 놀았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들이 아버지, 어머니가 됐고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이런 큰 변화를 가져온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때’라고 말하는 것, ‘시간’이라고 불리우는 것, 그리고 ‘세월’이라고 일컬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을 과학적으로 말한다면 지구를 중심으로 해와 달과의 운행 관계를 시계로 재는 단위입니다.

철학적으로는 과거로부터 현재와 미래에 머물지 않고 같은 빠르기로 이어져 내려간다는 인식의 기본 형식입니다. 삶의 길이를 재는 단위임과 아울러 사물이 일어남을 아는 기준입니다.

그래서 임마누엘 칸트는 시간을 이렇게 말합니다.

“시간이란 사물이 일어나는 것을 우리가 인식하는 기초 형식이다.”

세월은 쉼없이 흘러가지만 그래도 조금은 아량을 베풀기도 합니다. 바로 기회를 남겨 놓습니다. 우리의 삶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두 세번 온다고 하지만 기회를 잡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기회도 때의 속성을 지니고 있어 금세 흘러가 버립니다.

때는 흘러가는 것이므로 정확하게 말해서 ‘현재’란 없습니다. 현재인가 하면 그 순간 바로 과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현재를 아주 얕잡아 보는 탓으로 현재란 때를 너무 값 없이 보내고 있습니다.

이를 테면 어떤 사람들은 돈버는 데만 또는 명예를 얻는 데 한창 머리를 씁니다. 이렇게 돈과 명예에 집착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이에 돈과 명예보다 백발이 먼저 찾아 옵니다. 결국은 저승사자가 부르는 소리를 따라가 생을 마치기도 합니다. 현재를 소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윤경중·연세목회자회 증경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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