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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선호하는 투자 분야는 여전히 부동산

한인경제생활 조사
투자 및 노후 대책<3>

노후를 준비하는 한인이 많이 늘어다. 하지만, 현재 은퇴플랜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만족하지 못했다.

노후를 준비하는 한인이 많이 늘어다. 하지만, 현재 은퇴플랜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만족하지 못했다.

20~40대는 주식 선호
수익성 보다 안전성 추구
은퇴 준비 과거 비해 증가
재정적 준비는 아직 미흡


한인들이 가장 선호호는 투자 분야는 역시 부동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투자 결정시 수익성보다는 안전성을 우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은퇴에 대비한 재정 준비 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이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으나 그중 절반 가량은 “부족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8년 전 조사 당시 노후를 위한 재정적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28%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한인들의 노후 대책에 대한 인식은 많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지가 실시한 ‘2020 미주 한인 경제생활 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에는 전국의 한인 4562명이 참여했다.

▶투자는 수익성 보다 안전성

설문조사 참여자 4명 중 3명(75.6%)는 어떤 분야든 ‘투자’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령대로는 역시 30~40대의 투자 활동이 가장 활발했고 여유 자금을 확보한 60대도 투자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소득이 높을수록 투자 참여 비율도 높았다. 반면 투자용 자금 축적이 많지 않은 20대는 투자를 하고 있다는 비율이 전체 평균에 비해 10%포인트 가량 낮았다.



투자의 특징은 20~40대는 주식을, 50대 이상은 부동산에 대한 투자 선호가 강했다. 20~40대 연령층에서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30% 안팎인 반면, 70대 이상의 주식 투자 비율은 10% 초반에 불과했다. 반면 50~70대의 부동산 투자는 20%대 중반으로 다른 투자 종목을 앞섰다.

<그래프 1>

이번 조사에서도 2012년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한인의 투자성향은 수익성보다 안전성이 우선이었다. 투자 시 우선 고려사항으로 안전성(원금보장)을 선택한 비율이 36%로 수익성의 29%보다 7%포인트 정도 앞섰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기침체 끝자락인 2012년 조사치 37%와 유사한 결과다.

그러나 2003년과 2006년에 실시된 조사에서는 모두 수익성이 1위를 차지했고, 안전성은 그 다음이었다. 2012년 조사 당시에는 금융위기의 여파가,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침체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일정 규모 이상 투자자의 경우 평균 투자금은 68만 달러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역시 부동산

한인들의 부동산에 대한 애착은 변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8년 전에도 희망 투자 부문 1위는 59.9%로 부동산이 다른 투자 종목에 비해 압도적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 역시 다른 투자 분야를 제치고 33%로 가장 많았다. 30~60대 모두 30%대가 넘는 수준이었다. 부동산은 전 소득 수준에서 30% 이상이 ‘투자 1순위’라는 답이 나왔다.

주식을 꼽은 비율은 5명 중 1명 꼴인 21%였다. 올해 조사에서 눈에 띄는 투자처는 바로 금이었다. 희망 투자처로 금을 선택한 비율은 12%나 됐다. 금은 전 연령대가 두 자릿수의 선호도를 보였다. 금 다음으로는 뮤추얼펀드(7%), 정기예금(7%), 보험상품(6%), CD(5%) 순이었다. 암호화폐(2.4%)가 채권(2.0%)을 소폭 앞서 눈길을 끌었다.

한 증시 전문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 후 증시가 쉴새 없이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거품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졌고 팬데믹에도 ‘부동산 불패’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정도로 주택 가격이 고공행진을 한 게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노후대책 준비 늘어

한인의 노후대책에 대한 인식이 대폭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노후를 위해 재정적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56%를 기록했다. 8년 전의 28%와 비교하면 2배 가량 높은 비율이다. 하지만 10명 중 4명 가량은 아직 은퇴 이후를 위한 재정적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답해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 20대는 평균치보다 14%포인트 적은 수준이었고 60대 이상 연령층은 평균치를 넘었다. 또 노후대책 준비 상황은 소득 수준과 정비례했다. 3만 달러 미만은 35%에 불과했지만 20만 달러 이상은 89%나 됐다.

은퇴를 위한 자금 조달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사회보장 연금에 의존하겠다는 응답률이 2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동산, 직장인 은퇴계좌(401(k)), 개인은퇴연금(IRA)이 각각 15%로 나타났다. 401(K)는 40%, IRA와 부동산 투자는 각 16%, 사회보장연금 10% 순이었던 2012년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은퇴계획 불만족

은퇴 준비를 하고 있더라도 자신의 노후대책에 만족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다. 현재 노후대책을 마련 중이라는 응답자 가운데 자신의 계획이 불만족스럽다는 비중은 53%나 됐다. 현재 은퇴플랜이 충분하다는 응답자는 12%에 불과했다.

<그래프 2 참조>

현재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은퇴 수입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월수입의 51~70% 수준이면 된다고 답한 비율이 41%로 가장 많았다. 4명 중 1명은 71~90%는 있어야 하는 것으로 봤다. 10명 중 2명은 50% 이하도 괜찮다고 했으며 91% 이상의 소득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14%였다. 8년 전에는 현재 수입의 50~69% 필요하다고 한 비율이 51%였고 70~89%는 45%였으며 90% 이상은 13%였다.

희망 은퇴 상품으로는 부동산이 가장 많은 24%로 집계됐다. 그다음으로는 IRA(16%)와 주식(14%) 순이었다.

▶후원: 뱅크오브호프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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