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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시카고 이민 47년차 유민선

“인연이라는 단어 좋아합니다”

1974년 6월 가족이민 초청으로 시카고에 첫 발을 내디딘 유민선(사진)씨. 한국에서 바쁜 직장생활을 하느라 이민은 남의 이야기로만 듣곤 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보다 넓은 땅에서 또 다른 삶을 살아보자는 생각이 들어 이민 길에 올랐다.

오빠가 운영하는 코리아 팜 비즈니스를 도와 일을 시작했는데 밀려드는 일거리로 인해 새벽 2시가 넘을 때까지 일을 하곤 했다. “당시 싱싱한 야채와 그로서리 물품을 중서부 지역 식품상 등 여러 거래처에 배달 및 픽업 등 제반 업무를 관여했습니다. 물건이 좋아 주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비즈니스를 통해 미국을 배우고 점차 미국 문화를 이해하며 이민 초창기를 보냈다.

그의 할아버지는 150년 전 한국에 들어온 영국 성공회의 대한 성공회 초대 신부님 서품(1920년)을 받은 김희준(세례명 마가)씨다. 유 씨는 덕분에 모태 신앙을 갖고 지금까지 독실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남편(장인수씨)은 1950년대의 유학생으로 텍사스 오스틴에서 공부를 마쳤다. 1988년 결혼했다. 운동을 좋아했던 남편과 여행을 즐기며 다양한 추억을 만들었다. 오래 전 시카고에서 스키 팀을 결성해 스위스로 스키 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 “그 때 미국에서 스키 팀이 왔다 하니 가장 난코스로 안내해 같이 갔던 분들이 무척 고생하면서 스키를 탔어요. 동호인 수준인데…. 지금 생각해도 절로 웃음이 나올 정도죠.”

그 무렵 유 씨는 한인여성 합창단을 만들어 수 많은 공연에 참가하면서 주류 사회에 한인사회를 알렸다. 그는 “낮에는 비즈니스, 밤에는 노래연습을 하는 참으로 열심히 뛰어다닌 시절이었다”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합창단에서 노래했지만 지금은 ‘불로초’라는 연장자 모임을 만들어 2달에 한번씩 모임을 갖고 우애를 다지고 있다. 패티 김의 노래를 제일 좋아하고 자신 있다고.

시카고에서는 레익 쇼어 드라이브가 맘에 든다고 한다. 레익 쇼어 드라이브 북쪽 끝에서 쉐리단 길을 거쳐 레이크쿡 길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단골 드라이브 코스였다.

뒤늦게 마라톤에 입문, 2008년 65세의 나이에 샌디에이고의 락앤롤 대회에 출전해 6시간 9분의 기록으로 완주하면서 삶에 더 큰 자신감을 갖게 됐다. 요즈음은 걷기와 탁구로 건강을 관리한다.

‘인연’이란 단어를 좋아한다는 그는 “한번 맺은 귀한 인연을 꼭 붙들고 여생을 보내려고 한다”는 그는 중앙일보가 연재하는 ‘시카고 사람들’은 한인 커뮤니티 이민 사를 만들어가는데 꼭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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