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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범죄 사례 없지만 주의”

총영사관 “한인 피해사례 없어”
AAAJ 지부, 내달 캠페인 시작
“경험 있다면 목소리 높여야”

#스와니에 거주하는 30대 모씨는 지난 주말 아이들과 함께 다운타운 인근으로 나들이를 계획했다가 취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불안감에 아시안 혐오범죄에 대한 불안감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한인 밀집지역이야 괜찮겠지만, 아시안이 많지 않은 지역에 가면 어떨지 몰라 불안감은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아시안을 겨냥한 인종차별적 혐오범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주 LA한인타운에서 공군 예비역인 20대 한인 남성이 히스패닉 남성 2명에게 인종차별적 폭행을 당해 코뼈가 부러지는 등 부상을 입는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한인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또 25일 맨해튼에서도 한인 여성이 거리에서 페퍼 스프레이 공격을 당했다.

LA와 뉴욕 등 대도시들을 중심으로 관련 범죄가 잇따르고 있지만, 조지아주는 아직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폭력적인 혐오범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인이 타깃이 된 혐오범죄는 발생하지 않았다. 애틀랜타 총영사관에 따르면 26일 현재 조지아를 포함한 관할 지역에서 접수된 한인 피해사례는 없다.



애틀랜타의 이런 분위기는 여러 요소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선 한인이 밀집한 귀넷 카운티는 조지아주에서 가장 다이내믹한 다인종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아시안 인구도 상당히 밀집해 있다.

지역 한인사회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인사회는 한인범죄예방위원회 등을 구성해 귀넷, 디캡 등 지역 경찰당국에코로나19 구호품을 전달하는 등 한인사회와 상권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해왔다.

아울러 기아차 조지아공장과 SK배터리 공장 등 주 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기업들이 한국 등 아시아에서 진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젖줄 역할을 해온 것도 이런 분위기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예방 차원의 노력은 지속해야 한다는 게 한인사회의 공통된 반응이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한인들이 증오범죄나 인종차별의 피해를 보지 않도록 관할지역 내 치안 관련 기관 등을 지속해서 접촉하면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문화를 준수하고 ▶과잉 대응을 자제하는 한편, ▶범행에 노출되면 현장을 신속하게 탈출하고 ▶즉시 911에 신고하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AAAJ) 애틀랜타지부는 내달 중순부터 8주간 아시안 혐오범죄 예방 캠페인을 전개하고, 화상 세미나 등을 개최하면서 교육에 나설 예정이다. 제임스 우 대외협력 디렉터는 “지난해 팬데믹 시작 후 애틀랜타 곳곳에 ‘우한 바이러스’라는 문구가 게시된 적이 있었다”며 “협회 차원에서 관련 사례를 수집하고, 예방책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련 경험이 있는 분들은 커뮤니티 전체를 위해서 체험을 공유하고, 목소리를 높여달라”고 말했다.

한인범죄예방위원회 박형권 위원은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해 어떤 대책이 필요할지 고심하고 있다”며 “사법당국과도 조만간 만나 이런 내용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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